[월드컵] '집에서 TV로 본 관전기(집관기)' 주말 경기 총정리

입력 2018-06-17 16:09:00 수정 2018-07-01 18:19:40

아이슬란드, 페루 경기력 훌륭해
아르헨티나, 프랑스 우승후보 맞니?
집에서 본 TV 관전기(집관기)

러시아에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집에서 TV로 경기를 보며, 포털사이트 등에 주옥같은 댓글을 남긴 댓글러들의 한줄 한줄을 엮어 메신저 대화 형식으로 바꾼 '집관기(집에서 본 경기)'입니다. 경기를 보지 못했다면 다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일요일 밤 경기 리뷰는 19일자 지면에 게재합니다.

#1. 프랑스-호주 경기

A: 경기장 왜 저래 많이 비었지. 러시아에서 축구가 인기 없나.

B: 경기 너무 재미없어서 막창 먹으러 나옴.

A: 경기장에 있는 프랑스 관중도 지루해함. 패스 전개가 늦다. 호주가 경기 뒤집어도 할 말 없겠네.

(후반 17분 프랑스 사무엘 움티티의 핸들링 반칙)

프랑스 호주 전에서 프랑스 사무엘 움티티(가운데)가 핸들링 파울을 범해 패널티킥을 내줬다. 연합뉴스
프랑스 호주 전에서 프랑스 사무엘 움티티(가운데)가 핸들링 파울을 범해 패널티킥을 내줬다. 연합뉴스

B: 뭐고 저건, 개그 타임이가. 게임이 지루하다고 저렇게 대놓고 손들어서 핸드볼 파울하면 우짜노.

A: 포르투갈-스페인 경기로 안구정화했는데 눈 버렸네.

(2:1 프랑스 승)

A: 끝났네. 한 마디로 프랑스가 우승후보가 아님을 입증한 경기.

B: 뭐... 우승후보들은 초반에 빌빌대다가 16강부터 펄펄 날긴 하니까.

#2.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 경기

A: 아이슬란드가 잘 버티는 거 맞제?

B: 아이슬란드가 유로 2004 그리스 느낌(편집자 주-그리스는 체력을 앞세운 수비 후 역습으로 유로 2004에서 우승)인데. 개인기 좋은 중딩과 체력좋은 고딩 게임같다. 헐, 아르헨티나 선수 몸싸움 팅기나가는데 아이슬란드 선수 아무렇지 않게 뛰어감.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안 파본이 아이슬란드 선수와 부딪힌 뒤 페널티지역에서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안 파본이 아이슬란드 선수와 부딪힌 뒤 페널티지역에서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A: 아이슬란드 선수들 다리 길어서 공 다 뺏네. 아르헨티나 패스 다 걸린다. 아이슬란드는 계속 공 띄워서 게임해도 되겠다.

(1:1 무승부)

B: 90분 동안 아이슬란드 국민 됐었다.

A: 이탈리아 출전한 줄. 카테나치오가 따로 없네. 빙벽수비

B: 아이슬란드 피지컬은 후덜덜. 차두리 10명이 뛰더만.

A: 아이슬란드 응원 천둥박수도 매력 쩌네.

B: 아르헨티나, 프랑스는 자국에서 난리나겠네. 졸전이라고.

#3. 페루-덴마크 경기

A: 칠레가 지역예선에서 탈락한 이유가 있었네.

B: 페루 체력이 야생마더만. 페루가 프랑스 이길 듯.

A: 페루가 덴마크보다 경기력이 더 높았지만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이 페루보다 높았다.

B: 더 잘한 팀이 지니까 뭔가 분하네.

페루 덴마크 경기 전 페루 응원단의 모습. 연합뉴스
페루 덴마크 경기 전 페루 응원단의 모습. 연합뉴스

(1:0 덴마크 승)

#4. 크로아티아-나이지리아 경기

A: 나 불면증이었는데 보다가 잤다.

B: ㅋㅋㅋㅋㅋㅋㅋㅋ

(2:0 크로아티아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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