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블라디보스토크·뉴욕' 주목…'평행선' 납치문제 조율이 관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명분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라고 관계 당국에 지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전했다.
이는 그동안 이어진 남북, 북중,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이 종전 대북 압력 일변도 정책에서 대화 노선으로 대북 정책을 전환했음을 의미한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다만 그동안 "납치 문제는 해결된 사안"이라고 주장해 온 북한측이 향후 물밑 접촉과정에서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가 회담 개최 여부 및 시기를 정하는데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 시점과 관련해 교도통신 등은 일본 정부가 아베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정상회담을 올 가을께 일본과 북한이 아닌 제3국에서 여는 방안을 북한측에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정치권에서는 오는 9월 11~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같은 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가할 예정이고, 김정은 위원장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또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9월 하순 열리는 유엔총회에 김 위원장을 초청한 만큼 아베 총리와의 회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일본과 북한 당국자들이 지난 14일 몽골에서 열린 국제회의 '울란바토르 대화'에서 비공식 접촉을 했다고 외무성이 밝혔다.
양측간에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북일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밝힌데다 김정은 위원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일본과도 대화하고 싶다"고 말한 만큼 정상회담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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