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론조사, 6·13 지방선거 그대로 표심 반영됐다

입력 2018-06-14 18:43:24 수정 2018-06-14 20:33:13

김천 국회의원·구미시장 등 상당수 선거 결과와 유사해…높은 응답률 표본 크기 영향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점친 여론조사가 대부분 들어맞은 가운데 본지가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훑어본 대구경북 민심도 표심에 그대로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른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송언석 자유한국당 후보가 최대원 무소속 후보에 50.3%대 49.7%로 신승(辛勝)했다. 이는 앞서 매일신문이 발표한 '김천 국회의원 지지후보'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본지 5일 자 7면 보도)에서 예견됐다. 매일신문이 여론조사전문회사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 김천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4명에게 '지지 후보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물었더니 송 후보(33.7%)와 최 후보(31.2%)가 오차범위 내에서 다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변으로 꼽히는 구미시장 선거 결과도 매일신문 여론조사 결과와 유사하게 결론 났다. 장세용 민주당 후보는 40.8% 득표하며 이양호 한국당 후보(38.7% 득표)를 이겼다. 같은 날 매일신문이 발표한 '구미시장 후보 중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여론조사에서는 장 후보 28.3%, 이 후보 23.9%로 나타났다. 

선거 전 현역 단체장의 강세로 싱거운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됐던 대구 동구청장 선거 역시 매일신문 여론조사 예측에서 빗나가지 않았다. 본지 4일 자 4면을 통해 매일신문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대구 동구청장 후보'가 배기철 한국당 후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13일 밤 투표함을 열어보니 당선인 결과는 물론 2·3위 순서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현역 단체장과 전 지역구 국회의원, 전직 단체장 등이 맞붙으며 판세가 안갯속이었던 상주시장 선거 또한 매일신문이 청취한 민심(본지 5일 자 6면 보도)대로 나타났다.

이처럼 매일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가 높은 정확도를 갖춘 것은 ▷전화면접조사 ▷유ㆍ무선 병행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 ▷표본 크기 등이 이유로 꼽힌다. 낮은 응답률은 통상 정치권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나온 여론조사를 부정하는 주요 논거로 쓰이는데, 전화자동응답(ARS) 조사는 대체로 10% 미만의 낮은 응답률을 보인다.

이번 매일신문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가장 낮았던 선거구도 13.8%(대구 동구청장)였고, 최고는 24.1%(상주시장)에 달했다. 또한 휴대전화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고연령대 일부는 무작위 발생한 집전화번호 조사로 보완했다. 특히 기존 기초단체장 여론조사에서는 표본 500명가량이 가장 큰 수준이었으나 본지는 표본을 700명대로 늘렸다.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 결과가 여론조사와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는 났지만 추이는 그대로 나왔다"며 "이는 세대별 투표참여도 등이 보정되지 않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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