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우리 정부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간, 북미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구축 정신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며,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청와대가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 내용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군사훈련 중단 의사를 밝힌 것과 맞물려 한미 간 협의 결과에 따라 실제로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70년간 적대관계에 있던 북미 양국 정상이 최초로 만나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을 약속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한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번영의 목표에 대해 남북미 모두가 확실한 공감대 위에 서게 됐다"며 "남북과 북미간 정상회담이 연이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앞으로 계속적인 회담까지 합의함으로써,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선순환하며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반도의 평화와 발전은 보다 포괄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며,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이라는 안보 과제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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