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 모자이크 회화기법으로 '이중 얼굴'을 그리는 서양화가 김동유 작가의 초대전이 갤러리전에서 열리고 있다.
김 작가는 매력적인 마릴린 먼로와 존 F 케네디, 우아한 오드리 햅번와 그레고리 펙 등처럼 연관성 짙은 인물 2명의 초상화를 함께 그린다. 수많은 얼굴 이미지를 모아 한 사람을 형상화해 내는 식이다. 사진의 픽셀처럼 보이는 작은 이미지는 작가가 직접 그린 것이다. 눈앞에 있는 작품은 분명 마릴린 먼로 초상화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니 작은 모자이크로 그려진 존 F 케네디 대통령 얼굴이 나타난다.
이처럼 김 작가는 남다른 관찰력과 표현력으로 수많은 픽셀들이 하나의 이미지를 이루는 그만의 작품스타일을 만들어냈다. 단위를 구성하는 작은 이미지에 집중하면 화면 전체의 큰 이미지가 보이지 않고, 큰 이미지를 보면 작은 입자의 이미지들이 보이지 않는 이중이미지 구조를 드러낸다. 부분이 전체가 되어 표현되는 더블 이미지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김 작가는 실제와 허상이라는 큰 주제를 통해 찰나의 순간을 그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김 작가는 작가는 "가까이서 보면 전체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사회 현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전통회화는 재미없다는 인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전병화 갤러리전 대표는 "김 작가는 부분과 전체가 구성하는 아름다움을 안다. 그는 회화라는 매체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술적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7월 15일(일)까지. 053)791-2131.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