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히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비상호출 버튼·119 신고
지난달 29일 오후 8시 30분 구미시 신평동 구 금오공대 건물 승강기가 고장나 승객 15명이 갇혀있다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앞서 26일 오전 10시 52분쯤 포항시 남구 상도동 한 연립다세대주택에서도 승강기가 고장나 갇혀있던 주민 3명이 구조됐다.
경북 도내 승강기 갇힘사고가 해마다 수백 건씩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승강기 갇힘사고는 2014년 601년, 2015년 693건, 2016년 728건, 지난해 560건으로 해마다 500~700건씩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5월까지 승강기 갇힘사고 253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94건보다 30%가량 증가했다.
경북소방본부는 건물의 고층화로 승강기 설치대상이 점점 늘어나고, 노후 승강기가 증가하면서 안전사고도 같이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승강기 갇힘사고는 승객용 승강기에서 512건(95.5%), 에스컬레이터 10건, 화물용 4건, 차량용 2건, 기타 32건 등이 발생했다. 기타는 119가 도착하기 전 자체 관리 인력이 안전조치한 경우이다.
장소별로는 아파트 등 주거시설 348건(62.2%), 상가 및 사무실 64건(11.4%), 업무시설 51건(9.1%), 숙박시설 32건(5.7%), 교육시설 27건(4.8%), 의료시설 18건(3.2%), 기타 공사장 등 20건(3.6%)으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5시~8시가 145건으로 가장 많았고, 오후 1시~4시 116건, 오전 9시~낮 12시 110건, 오전 5시~8시 74건, 오후 9시~자정 64건, 오전 1시~4시 51건 순이었다. 퇴근 시간대와 점심 시간대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승강기 갇힘사고의 원인은 기계고장이 355건(63.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정전으로 인한 고장 26건, 기타 원인불명이 179건으로 나타나 시설관리자의 철저한 시설관리가 필요하다. 다만, 대부분 승강기 갇힘사고는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북소방본부는 승강기에 갇히면 심리적 압박감 때문에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침착하게 긴급버튼으로 관리자를 호출, 119에 신고하라고 강조했다.
최병일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승강기 갇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추락이나 질식 사고는 발생하지 않는다. 비상호출 버튼을 눌러 구조를 요청하고, 침착하게 119 구조대를 기다려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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