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 각각 20억원 자본금 출자…총 400억원 규모로
'경상북도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결과 "타당성 있다" 결론 얻어
경상북도가 지역항공사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 2월 취항한 에어포항㈜의 안정적인 운항과 포항공항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본지 3월 21일 자 4면 보도)는 판단에서다.
경북도는 포항시와 함께 각각 자본금 20억원을 출자해 내년 3월 지역항공사를 설립하고, 7월까지 에어포항 법인을 합병할 계획이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 보고된 '경상북도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결과 지자체가 전체 400억원 규모 자본금 중 10%인 40억원을 출자하면 비용보다 편익이 높아(B/C 1.7) 경제성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항공사 설립 후 5년간 생산 약 2천446억원, 부가가치 약 584억원, 취업 약 574명 등 경제유발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출자방식은 지자체가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나서 이미 설립된 항공사(에어포항)를 합병하는 방식이다.
다만 보고서에서는 출자시점을 에어포항이 국제항공사업면허를 취득해 B737 항공기(189석 규모) 운영이 가능하게 되거나, 2022년 이후로 예정된 울릉공항이 개항되는 시점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소형 지역항공사의 단기적 사업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경북도는 올해부터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취항한 에어포항이 50인승 항공기 2대를 도입해 하루 김포 3회, 제주 2회 운항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달 말 현재 탑승률이 김포 51.0%, 제주 81.6% 등 64% 수준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경북도는 이달 27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상북도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하고, 주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으로 7월 출자·출연기관 설립을 위한 경북도 심의, 9월 행정안전부 심의, 10월 조례제정을 거쳐 11월 투자자 모집 등 절차를 진행할 복안이다. 이어 내년 3월 지역항공사를 설립하고, 7월에는 기존에 설립된 에어포항 법인을 합병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항공사 설립 추진 시점을 쉽게 결정하기 어려웠지만, 포항시와 에어포항 등과 협의한 결과 곧바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장 몇 년간은 적자를 보겠지만, 수익만 보고 판단할 수 없다고 봤고 포항공항 활성화라는 공익 추구의 측면을 크게 고려했다"고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군산) 등 3곳 항공사에 지자체가 출자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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