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감소 영향…상용근로자는 일하는 시간 줄고 임금총액 증가
다음 달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임시·일용근로자의 월급 감소세가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향후 근로시간 단축이 임금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300인 이상 기업 직장인들은 주 52시간 근무제에 기대를 나타내면서 수당이 줄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종사자 5~9명인 소규모 음식점과 주점에서 임시·일용근로자가 받는 월 임금총액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이 월급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임금총액을 근로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임금총액은 지난해 7, 8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들의 근로시간은 같은 기간 감소했다. 결국 시간당 임금총액이 올라도 근로시간이 줄어든 탓에 한 달간 받는 임금총액이 감소한 것이다.
직장인들도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직원 수 300명 이상의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9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기대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0.4%가 '그렇다'고 답했다.
가장 기대되는 것으로는 '생산성 향상'을 꼽은 응답자가 55.0%(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직장 만족도 향상'(32.2%)과 '인력 충원'(27.6%) 등의 순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적 여유'라는 응답이 71.7%에 달했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 증가'(61.4%)와 '자기계발 시간 확보'(5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근무시간 단축으로 걱정되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절반 이상인 55.2%가 '그렇다'고 밝혔다. 걱정하는 요인 1위는 '업무량은 그대로인데 수당만 받지 못하는 상황'(60.8%`복수응답)이었으며, '인력 미충원'(44.2%)과 '업무성과 저하'(39.2%), '지출 증가'(24.4%)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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