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잡음에 방향 튼 홍준표…TK 세몰이 나선 추미애

입력 2018-06-10 18:40:16 수정 2018-06-10 21:05:41

홍, 북구·동구청장 지원 유세 예정, 정태옥 부적절 발언 여파로 취소…추, 달성서 사전투표 후 선대위회의, 후보자들과 동성로서 집중유세

6·13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대구경북(TK)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려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일정이 전격 취소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를 앞세워 '난공불락'이었던 TK 세몰이에 나섰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 대표가 10일 오전 대구를 찾아 동대구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구 칠성시장과 동구 동대구환승센터 앞에서 배광식 북구청장 후보와 배기철 동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갖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홍 대표는 동대구환승센터 대신 서문시장을 찾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다. 이후에는 칠성시장 유세도 취소하고 서문시장만 찾는 것으로 했다. 결국 대구시당은 홍 대표 대구방문 공식 발표 4시간 만인 오후 6시 30분쯤 일정 전면 취소를 알렸다. 애초 홍 대표는 10일 장날에 맞춰 김천을 방문,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일부 후보 캠프에서 이견을 보여 취소하고 방향을 대구로 틀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9일 자유한국당이 부산 중구 광복동에서 연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9일 자유한국당이 부산 중구 광복동에서 연 '가자! 부산 지키러' 대규모 총력 유세에서 홍준표 대표가 부산시민께 사죄의 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인 홍 대표는 지난 1일 구미'포항 유세를 끝으로 대구경북에 오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홍 대표의 지원 유세 일정이 현장과 제대로 소통되지 않은 채 추진되다 보니 일부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천 선거가 위태로워 고육지책인 면도 있다"면서 "북구를 찾았다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태옥 의원과 투샷이라도 잡히면 더 큰 위기를 자초할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운데)가 9일 오전 대구 동성로에서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운데)가 9일 오전 대구 동성로에서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반면 민주당은 추미애 대표 등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9일 대구를 찾아 세 결집에 나섰다. 추 대표는 달성군 다사읍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이어 후보자들과 함께 대구백화점 앞으로 이동해 집중유세를 펼치며 총력전을 펼쳤다.

추 대표는 "대구는 일제에 맞서 국채보상운동을 벌인 의로운 도시이며 정의롭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는 데 크게 기여한 곳이지만 지금은 청년이 떠나고 비정규직은 최고 수준에 달한다"며 "임 후보, 기초자치단체장 후보가 한 팀이 돼 대구 전역이 균형있게 발전하도록 이바지하겠다. 기회를 주신다면 대구 변화와 발전의 열망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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