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막바지 변수…후보들 오차 내 초점전 상황, 표심 향배가 판세 뒤집을 듯
"아직 결정을 못 했습니다." "공약과 인물 됨됨이 등 후보의 면면을 좀 더 따져보고 주변 분위기도 살핀 뒤 최종 선택을 할 생각이에요."
6`13 지방선거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부동층은 여전히 두껍다. 이에 따라 출마 후보자들의 당락은 이 같은 부동층을 얼마나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지역별로 20%에서 많게는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의 표심 향배가 판세를 단번에 뒤집을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부동층은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한 이들이다.
매일신문이 여론조사전문회사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5월 31일과 6월 1일 대구 성인(만 19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시장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나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부동층(없음/모름/무응답)은 30.4%였다.
이 조사에서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34.4%의 지지율을 기록,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29.6%)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으나 부동층을 감안하면 판세를 정확하게 읽는 데 한계가 있다.
두껍게 형성된 부동층의 존재는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 관심도가 낮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아울러 유례없는 혼전 양상이 나타나면서 선택을 하지 못한 유권자가 많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많다. 지난 8, 9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대구가 16.45%의 투표율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투표율 최하위(평균 20.14%)에 머문 것도 두 가지 분석 모두에 힘을 싣는다.
특히 예년과 달리 전국적인 지지세를 등에 업은 민주당이 '보수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대구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부동층 성향과 그들의 투표 참여 여부, 표심 향배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일단 한국당은 부동층 대부분을 '샤이(shy, 숨은) 보수'로 보고 그들을 투표소로 이끄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여론조사에 아예 응답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많아 실제 선거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은 "투표율이 낮을 수는 있지만 보수층 숨은 표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대이변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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