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유권자 표 끌어내려는 與, 북미 회담 영향 최소화하려는 野
북미 정상회담, 러시아 월드컵 등 6`13 지방선거 앞뒤로 빅 이벤트가 잡히면서 투표율 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여야는 8, 9일 실시되는 사전투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하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면서 진보진영에서는 '어차피 이길 선거', 보수진영에서는 '어차피 질 선거'라는 인식이 확산할 경우 유권자의 투표장 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여야는 2013년 재`보궐선거 때 도입된 사전투표(2014년 지방선거부터 전국 단위 선거에도 적용)의 투표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선거 승리 전략으로 사전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어온 '강세' 흐름이 사전투표에 반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전투표를 독려해 지지층의 표를 단속하고, 정부`여당에 상대적으로 호의적인 젊은 유권자들의 표도 최대한 끌어낸다는 계산이다. 사전투표율 20%를 넘으면 의원들이 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는 '이색 공약'도 내놨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투표일 하루 전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의 영향 최소화를 위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각 지역 당협과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적으로 알려온 한국당은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샤이 보수'가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는 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사전투표율이 30%를 넘으면 한국당의 지방선거 로고송인 '아기 상어'에 맞춰 춤을 추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다른 정당들도 열성 지지층의 표를 확보하기 위해 사전투표 독려에 힘을 쏟고 있다.
사전투표는 전국에 설치된 3천512개 투표소에서 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선거정보'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된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주의사항도 있다. 유권자들은 사전투표 기간에 투표와 관련한 교통 편의나 금품, 음식물 등을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또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 ▷(사전)투표소로부터 100m 안에서 투표 참여를 권유하거나 특정 정당`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언동을 하는 행위 ▷사전투표소 안에서 후보자 선거`사무관계자가 선거운동 복장을 착용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표지를 착용하는 행위 등은 주요 위법행위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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