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등과 합동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합동사무소 설치 계획도

경상북도가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한반도 종단 실크로드 프로젝트' 추진에 나선다. 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경북도, 포항시 등의 합동사무소도 설치하는 등 각종 북방경제 개척 방안도 마련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6일 지난달 28일부터 6박 8일간 진행한 러시아, 카자흐스탄 방문의 의미와 성과를 정리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후속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 도지사는 분단으로 끊어진 북한지역 실크로드 연결로 북한을 통해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이어지는 육상·해양·초원 3대 실크로드 간선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한반도 종단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을 강조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 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북방협력 국제포럼' 참가 학자들도 이 부분에 공감했다"며 "실크로드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 포럼에 함께한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협업해 정부의 신북방정책과 연계하고, 국가 시책으로 만들도록 지속해서 건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도지사는 새로운 물류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신항만이 합동사무소를 설치, 북방시장 개척과 물동량 확보의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주문했다. 이에 경북도는 북방경제 시대 선도를 목표로 관계 기관과 조속히 협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러시아 연해주 실무공무원을 초청해 문화, 스포츠, 농업, 항만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카자흐스탄 알마티 이식박물관의 황금인간상 국내 전시를 통해 황금인간과 천마총 유물 간 문화적 동질성을 확인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갖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복안이다.
김 도지사는 "청년CEO들이 블라디보스토크 등 '초원 실크로드' 거점 도시 수출상담회에서 2천200만달러의 상담·계약 실적을 올려 북방시장개척의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면서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연결되면 포항신항만과 블라디보스톡을 물류기지로 한 북방경제의 잠재력도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실크로드우호협력기념비를 세워 '코리아 실크로드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면서 "실크로드의 역사·문화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경제적 가치를 확인하고, 서양·중국 중심의 실크로드가 한반도·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국형 실크로드로 발전할 가능성을 확인한 점은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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