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오는 북미 정상 전용기 의전·경호는 어떻게?

입력 2018-06-05 19:47:07

美 '디코이 에어포스원' 활용할 듯…北, 전용기와 화물기 이용 가능
착륙 예정지 급거 변경 가능성도…공군기지·공항에 저격수 배치

 6.12 북미 정상회담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전과 경호에도 관심이 쏠린다.

 먼저 양국 정상의 전용기가 어디에 내릴지도 북미 양국의 관심사다. 두 정상의 전용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곳은 싱가포르 공군의 파야 레바 기지와 민간시설인 창이 공항 등 2곳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보안과 경호상 민간 공항보다는 파야 레바 공군기지가 적격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나트남 국제연구소의 빌비어 싱 부선임연구원은 5일 현지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에 "우리는 보안 문제에 편집증적으로 집착하는 두 국가의 지도자를 응대한다"며  정상의 전용기가 파야 레바 공군기지를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미 정상의 전용기가 공군기지를 통해 싱가포르에 들어온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가운데 하나인 창이 공항의 민항기 운항을 일시 폐쇄하는 등의 불편을 덜 수도 있다.

또 싱가포르 당국은 제3국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양국 정상이 최대한 동등하게 보이도록 의전과 경호 계획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가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비해 낡고 작은 기종인 만큼 두 정상의 싱가포르 도착장면 촬영 허용 여부에도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과거 미국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시에는 파야 레바 공군기지는 물론 창이 공항의 주요 포스트에 저격수들이 배치됐는데,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경호 인력 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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