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오는 북미 정상 전용기 의전·경호는 어떻게?

입력 2018-06-05 16:46:10

美 '디코이 에어포스원' 활용할 듯…北, 전용기와 화물기 이용 가능
착륙 예정지 급거 변경 가능성도…공군기지·공항에 저격수 배치

역사적인 6.12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의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의전과 경호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방문 때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 기종을 개조한 전용기 '참매 1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 포스 원'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은 과거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당시와 마찬가지로 실제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는 또 다른 전용기인 '디코이'(decoy)도 투입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또 북한도 참매 1호 이외에 화물기를 추가로 투입할 수 있다. 지난달 김 위원장의 중국 다롄(大連) 방문 당시에도 전용기와 함께 필요한 물자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화물기가 목격됐다.

양국 정상의 전용기가 어디에 내릴지도 관심사다. 두 정상의 전용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곳은 싱가포르 공군의 파야 레바 기지와 민간시설인 창이 공항 등 2곳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보안과 경호상 민간 공항보다는 파야 레바 공군기지가 적격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또 싱가포르 당국은 제3국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양국 정상이 최대한 동등하게 보이도록 의전과 경호 계획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미국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시에는 파야 레바 공군기지는 물론 창이 공항의 주요 포스트에 저격수들이 배치됐는데,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경호 인력 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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