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와 유권자의 지역 현안 바라보는 시각, 얼마나 일치할까

입력 2018-06-06 19:01:03

경실련이 만든 '후보선택도우미' 눈길

대학생 정연훈(26) 씨는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으로 누구를 뽑을 지 고민이다. 집으로 날아온 선거공보물만 보고는 후보자들의 정확한 정책을 알아차리기 어려워서다. 정 씨는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평소 나의 생각과 맞는 후보가 누구인지 알고 싶다"고 했다.

정 씨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제작한 '후보 선택 도우미'를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모바일(vote.ccej.or.kr) 또는 경실련 홈페이지(www.ccej.or.kr)에서 이용 가능하다.

후보 선택 도우미는 유권자들이 지역 현안 20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선택하면 어느 후보자의 정책과 가장 가까운 지를 보여준다. 경실련은 독일 연방정치교육청에서 개발한 선거도우미 서비스 'Wahl-O-mat'에 착안해 지난 2004년 17대 총선부터 정당·후보 선택 도우미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의 정책 성향 일치도 여부를 알 수 있다. 대구경실련은 두 후보에게 지역 현안 78개에 대해 답을 요청, 양 후보자의 입장이 엇갈렸거나 중요한 현안 등 20개를 선택해 문항을 구성했다.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는 정책 질의에 답하지 않아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문항 수준을 일반 시민 눈높이에 맞도록 더욱 쉽게 만들고, 질문 항목을 세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시민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개선하겠다"면서 "경실련의 후보 선택 도우미가 시민들의 후회없는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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