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감탄’을 받은 아이는 성장하고 발전해요”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감탄'에 있어요. 감탄을 받는 아이는 발전하게 돼 있습니다."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이 4일 매일신문 8층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문화심리학자인 김 소장은 베를린자유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심리학 박사를 취득하고,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등 다수의 심리학 저서를 출간했다.
김 소장은 인간 의사소통 구조에 대한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했다.
"소통을 위해서는 '터치', 스킨십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힘들어하는 상대를 위로할 때 토닥토닥해주며 스킨십을 하죠. 또 '눈 마주침'도 소통의 기본 중 하나입니다. 인간과 달리 동물은 눈을 마주치면 공격으로 받아들이죠."
우리나라 남성들이 유독 취약한'정서 공유'도 의사소통의 기본으로 꼽혔다. 김 소장은 "나를 보고 웃는 사람이 많다면 내가 웃고 있는 것이고, 찡그리는 사람이 많다면 내가 찡그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겐 정서를 공유하는 거울 뉴런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남성들은 어릴 때부터 거울 뉴런이 작동하지 않아서 정서 공유를 어려워한다"고 설명했다. 타인이 개입되면서 의사소통은 '순서 주고받기' '시선 공유' '역지사지' 등의 구조로 확장된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의사소통들이죠. 상대방이 말하는 걸 듣고 기다리는 순서 주고받기, 다른 사람과 시선을 공유하고, 5세부터 완성되는 타인 입장에서 생각하기 등이 있습니다."
김 소장은 똑똑한 원숭이와 인간의 소통이 달라지는 포인트가 '감탄'에 있다고 설명했다.
"도구를 이용하는 똑똑한 원숭이도 2살 아이가 하는 블록쌓기를 못 한답니다. 엄마의 감탄이 아이가 블록쌓기를 하고 발전하게 만드는 겁니다. 우리가 문화적으로 취약한 것이 바로 감탄의 경험 부족이죠. 남에게 감탄 해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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