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직력 얼마나 작동하느냐가 관건
김천시장 선거에선 무소속 후보의 돌풍이 거세다. 김천시 부시장 출신 김충섭 무소속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경북도의회 의장을 지낸 김응규 자유한국당 후보보다 14.6%p나 높
다.
한국당 간판을 앞세운 김응규 후보가 전체 유권자의 약 5분의 1 규모인 부동층(없음/모름/무응답)을 상대로 선거 막판까지 얼마나 조직력을 발휘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무소속 돌풍은 국정농단과 지방선거 공천 잡음에 대한 김천시민들의 불만 표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기존 김천시민들의 투표 성향(한국당 지지)과 다른 혁신도시 유입인구의 비중이 높아진 영향도 적지 않다.
지역 정치권에선 '보수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쉬웠던 역대 선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매일신문과 TBC가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 3일 김천시 거주 유권자 7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7%p) 결과 김충섭 후보 42.7%, 김응규 후보 28.1%, 박희주 무소속 후보 7.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동층은 21.5%로 나타났다.
김충섭 후보는 적극 투표층(반드시 투표하겠다 응답) 답변에서도 45.8%의 지지를 획득해 30.3%의 지지율을 기록한 김응규 후보를 멀찌감치(15.5%p) 따돌렸다. 김충섭 후보는 30대, 50대 연령층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도 과반의 지지를 확보했다. 김충섭 후보는 한국당 지지층으로부터도 36.7%를 지지를 얻어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20대 유권자들로부터는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응규 후보는 50대와 60대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호응을 받았고 한국당 지지자들로부터는 5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천시의원인 박희주 후보는 정의당 지지층과 20대 연령층 응답자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김충섭 후보는 부동층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지지 후보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9%가 김충섭 후보를 선택했다. 김응규 후보는 27.1%, 박희주 후보는 3.3%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김충섭 후보가 과반의 지지를 얻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만만치 않아 추격전을 벌이는 김응규 후보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각 정당별 지지율은 자유한국당 39.5%, 더불어민주당 27.4%, 바른미래당 4.5%, 정의당 2.4%, 민주평화당 0.4% 등이다. 무당층은 23.9%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이사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실망과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후보에 대한 동정 여론이 무소속 후보의 선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무소속 후보의 역량도 나쁘지 않아 돌풍이 상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여론조사 개요
▶조사대상 및 표본크기
-경북 김천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4명
▶조사 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1 전화면접조사(CATI)
-유선전화면접 17% + 무선전화면접 83%
▶표본추출틀
-유선 RDD +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사용
▶표본추출방법
-성/연령/지역별 할당추출
▶조사 기간
-2018년 06월 02일 오전 11시 ~ 오후 9시
-2018년 06월 03일 오전 10시 ~ 오후 8시
▶응답률
-22.7%: 704명 완료/ (704명 완료 + 2,400명 거절 및 중도이탈)
-유선 18.9%, 무선 23.7%
▶가중치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2018년 4월말 행정 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3.7%p
▶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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