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피부 싫다면, 피부 온도 낮춰주고 세안 꼼꼼하게…모공 관리 팁

매끈한 ‘모공관리’ Tip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1층 헤라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깨끗하게 모공관리를 할 수 있는 마스크팩을 구경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성들의 피부 고민도 함께 깊어진다. 덥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여름철에는 모공이 늘어지면서 마치 귤껍질처럼 구멍이 성성해지는데다, '코 피지', '블랙헤드' 등 피부 트러블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특히 피지분비가 많은 코 주변에 생기는 블랙헤드는 모공을 넓히는 주범으로 쉽게 제거가 되지 않는다.

수시로 피부에 차오르는 피지는 여름철 화장을 들뜨게 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피지는 메이크업으로도 쉽게 가려지지 않는다. 한번 꺼지면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모공 관리를 위해서는 꾸준하고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더워질수록 넓어지는 모공

모공은 털이 자라는 공간으로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와 노폐물을 배출하고 외부로부터 영양물질을 흡수하는 통로가 되는 구멍이다. 성인이 되면서 나타나는 각종 피부 노화증상 중에서도 육안으로 가장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것은 다름아닌 '모공'이다. 나이가 들수록 넓어지고 쳐지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다, 한번 늘어난 모공은 다시 좁히기가 쉽지 않다.

모공을 크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은 피지다. 보통 기온이 1℃ 올라갈 때마다 피지도 10%씩 증가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땀샘과 피지샘이 활성화되면서 모공이 늘어나고 땀과 먼지가 섞여 모공을 막아 더 커 보이는 것이다. 당연히 여름철 여성들의 모공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스트레스 또한 모공을 확장시키는 요인이다. 스트레스를 받아 지친 피부는 코르티솔이란 호르몬이 다량 분비돼 피지선을 발달시키고, 과다하게 만들어진 피지를 방출하느라 자연스레 모공이 넓어진다.

모공의 크기를 넓히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공 속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하는 일이다. 피부를 깨끗이 씻는 일은 모공을 지키는 기본이다. 세안을 할 때는 눈에 띄는 모공부위를 비누 등 세안제로 더 꼼꼼히 문지르고 세안을 하기 전 여러 번 물로 씻어 내고, 비누 세안 뒤에도 여러 번 잘 헹궈주는 것이 중요하다. 피지가 많다면 따뜻한 수증기나 스팀 타월로 피부를 충분히 불리고 블랙헤드를 살살 밀어낸 후 산성제품으로 모공을 조여주면 자극 없이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다.

알갱이 성분을 통해 각질을 제거하는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다만 스크럽 제품을 사용할 때는 피부타입에 따라 지성피부는 일주일에 두 번, 건성피부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차가운 팩도 모공을 좁히는 데 도움을 준다. 갑자기 모공이 눈에 띄게 넓어졌다면 수건이나 거즈에 물을 묻혀 냉장고에 보관해 차갑게 만든 뒤 팩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장윤석 잡화팀장은 "최근에는 피부과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쉽게 홈 케어로 모공을 관리 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이 출시돼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게 꾸준히 관리할 수 있다" 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1층 헤라 매장에서 여성 고객이 깨끗하게 모공관리를 할 수 있는 마스크팩을 구경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깨끗이 청소하고, 가리고

베네피트매장에서는 모공을 줄여주는 '포어페셔널 컬렉션'세 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모공 속 피지와 노폐물을 꼼꼼하게 닦아내는 클렌징을 통해 늘어난 모공을 예방할 수 있다. 베네피트의 '인스턴트 와이프아웃 마스크'는 모공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마스크다. 모공을 정화시키는 버섯 추출물이 함유되어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계절에 사용하기 좋다. 이중 시트마스크로 부드러운 면을 피부에 올려놓은 뒤 반대 면으로 마스크를 붙인 부위를 닦아내면 각질이 정리된다.

모공을 줄이기 위해서는 피부 온도를 낮춰야 한다. 낮 시간 동안 야외활동으로 뜨거워진 피부에는 수딩 제품을 사용해 온도를 유지하고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베네피트의 '매트 레스큐'는 피부에 쿨링감을 주면서 동시에 유분을 잡아주는 수딩 젤이다. 유분이 많은 부위에 집중적으로 발라주면 번들거림을 잡아준다. 마지막으로 매끈한 피부결과 광채를 위한 톤업 베이스인'더 포어페셔널 펄 프라이머'는 피부의 모공을 가려주고 핑크 펄 입자를 함유해 피부를 빛나게 한다.

헤라에서는 집에서도 쉽게 셀프 케어를 할 수 있는 '마스크 4종'을 선보였다. '핑크 클레이 히팅 마스크', '블루 클레이 쿨링 마스크', '버블 어웨이크닝 마스크', '아쿠아 리차징 슬리핑 마스크' 총 네 가지다. 각각의 마스크는 피부에 따라 골라서 쓸 수 있다. 그중에서 '버블 어웨이크닝 마스크'는 미세한 거품이 피부 솜털 사이와 모공의 노폐물을 제거한다.

숨은 디톡스 마스크 '버블 디 마스크 듀오'는 '화이트'와 '블랙' 두가지를 선보였다. '버블 디 마스크 화이트'는 아사이베리 성분이 함유되어 피부에 생기를 찾아주며 모공 속 노폐물과 미세먼지를 제거해 피부를 맑게 한다. 반면 '버블 디 마스크 블랙'은 대나무 숯 성분이 피지를 흡착해 번들거림을 잡아준다. 피부에 바르는 즉시 거품이 올라와서 피부에 자극이 덜 한 제품이다.

얼굴 피부 중 피지가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는 T존과 코 주변이다. 코 피지 제거를 위해 흔히 피지제거팩이나 피지흡입기, 피지 압출 핀셋 등으로 피지를 뽑아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피지압출기계나 기구의 사용은 피부에 자극을 주게 된다. 따라서 모공이 더 커지거나 모공 크기 확장으로 피지분비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바비브라운에서는 결점 없는 피부 표현을 위해 모공을 가려주는 스틱형 프라이머 '인스턴트 컨피던스 스틱 라인 스무더'를 선보였다. 메이크업을 하기 전에 사용하면 보송보송하고 잔주름을 잡아주어 매끈한 피부 표현이 가능하며 스틱 타입이라 사용하기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