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보스니아에 1대3 석패

입력 2018-06-01 22:39:06 수정 2018-06-11 16:49:18

한국 축구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 전 국내에서 열린 마지막 평가전에서 '가상 스웨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1대3으로 석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와의 경기에서 에딘 비스카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보스니아는 28일 상대한 온두라스와는 급이 다른 팀이었다. 경기 내내 몰아붙일 수 있었던 온두라스와 달리 한국 대표팀은 경기 시작부터 보스니아에 밀렸다. 간간이 매서운 역습으로 보스니아의 간담을 서늘케 하긴 했지만 경기 주도는 보스니아의 몫이었다.

그러던 중 올 것이 왔다. 한국이 페이스를 조금씩 올려가던 전반 27분 보스니아에게 선제골을 내준 것. 한국 대표팀은 보스니아의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크로스된 공을 걷어내지 못했고, 비스카에게 연결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실점 후 2분만에 곧바로 만회골을 만들어내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29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로빙슛을 시도, 골키퍼를 넘겨 골망을 흔든 것.

이후 밀고 밀리는 접전이 펼쳐졌지만 전반 추가시간에 비스카에게 두 번째 골을 헌납하면서 아쉬움 속에 전반을 마쳤다. 역습 상황에서 한국 진영은 텅 비어 있었고, 비스카는 홀로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3분에도 비스카에게 세 번째 골을 내주며 1대3으로 석패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지난 2015년 3월 우즈베키스탄전 1대1 무승부 이후 이어오던  A매치 홈경기 무패 기록(13승 3무)도 '16'에서 멈췄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보스니아를 맞아 온두라스전에 비해 전체적으로 안정된 조직력과 매서워진 공격력을 보였지만 세밀함에서는 여전히 완성도가 떨어졌다. 수비 불안도 여전해 공과 선수를 놓치는 상황이 여러 차례 발생했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역습에 속절없이 무너져 역습 대비라는 숙제도 남겼다.

수확도 있었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투톱이 한층 더 위력을 발휘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호흡을 잘 맞춰가며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며 월드컵 본선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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