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세기의 회담'이 될 북미정상회담은 이제 북미 두 정상의 마지막 결단만 남겨두게 됐다.
북미는 지난달 30∼31일 고위급 뉴욕회담에서 비핵화 등 의제에 대한 큰 틀의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김 부위원장이 이날 백악관 회동에서 북미 간 논의 사항에 대한 김 위원장의 최종 입장을 전달할지 주목된다. 비핵화 시간표 등 양측의 접근 의견 내용을 놓고 김 부위원장이 이날 밤 북한과의 연락을 통해 김 위원장의 뜻을 확인, '재가'를 받는 절차를 거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김 부위원장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72시간 동안 (정상회담의) 조건들을 설정하는데 있어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북미 간 접근 사항에 대한 김 위원장의 입장을 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화답하면서 '정상 차원의 결단'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비핵화 의지 표명 등을 포함,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수용될 경우 내놓을 보상책을 추가로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북미 양측은 판문점 실무회담에서 초안 합의 작업을 완전히 마무리하지 못했으며, 뉴욕에서 이틀간 진행된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실무회담의 미타결 쟁점을 포함해 큰 틀의 조율이 시도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판문점 실무회담팀은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접근을 이룬 '큰 그림'을 토대로 합의사항에 대한 문안 작업을 마무리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적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미국 협상팀이 서울에 대기, 판문점을 오가며 북측과 세부내용에 대한 막판 조율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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