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글 통해 "선거 테러 발표는 너무 과했다" 밝혀
최근 선거 출정식에서 넘어져 다친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여성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후보는 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한 글을 통해 "캠프에서 이번 사고를 '선거 테러'라고 발표한 것은 너무 과했다. 그 분(장애인 부모)이 의도를 갖고 했다 생각하지 않는다. 우발적 행동이었으리라 생각한다"며 "아마 그 분도 후회하고 저에게 미안해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분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선거캠프 구성원과 지지자들에게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권 후보는 "이 중요한 시기 나는 병원에 누워 있어야 한다. 입술과 속이 바싹바싹 타들어간다"면서도 "여러분과 같이 뛰다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함께 뛰겠다. 캠프 동지들과 지지자 여러분은 지금의 시간이 우리가 더욱 단단해지는 시간이 되도록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권 후보는 지난달 31일 대구 중구 동아백화점 쇼핑점 앞 광장에서 선거 출정식을 하고 이동하던 중 현장에 있던 장애인단체 관계자와 접촉해 넘어져 꼬리뼈 등을 다쳤다. 권 후보는 이날 예정됐던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서 병원 정밀검사를 받았다.
같은 날 오후 권 후보 캠프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단체의 행동을 "백주의 선거 테러"라고 비난하며 단체를 고발조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래는 권 후보 페이스북 게시물 전문>
사랑하는 대구시민여러분.
어제 반월당 유세 과정에서 발생한 저의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이 시간에도 캠프에서 거리에서 저를 위해 수고하실 지지자들과 운동원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죄송합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정작 저는 병원에 누워있어야 합니다.
입술과 속이 바싹바싹 타들어갑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몇 일간만이라도 입원 치료를 하라고 권하시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요. 오늘은 의사선생님의 권유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보니 우리 캠프에서 이번 사고를 선거테러라고 입장을 발표한 모양인데 격앙된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과했습니다.
저는 그 분이 저를 이렇게 만들려는 의도를 가지고 했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발적인 행동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그 분도 후회하고 저에게 미안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분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원하지 않습니다.
고마우신 캠프 동지들과 지지자 여러분!
저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주십시오.
저도 하루빨리 박차고 나가겠습니다.
여러분과 같이 뛰다가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함께 뛰겠습니다.
지금의 시간이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더욱 단단해지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대구광역시장 후보 권영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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