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에서 최충연, 심창민이 가장 유력... 나머지 포지션은 치열한 경쟁 예상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국가대표팀 선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사령탑인 선동열 감독이 구상하는 최종 엔트리 발표 시기는 대략 2주 정도 뒤. 이에 삼성 라이온즈 선수 가운데 누가 선동열호에 승선할 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발표된 예비 엔트리에서 투수 부문엔 윤성환, 심창민, 장필준, 최충연, 양창섭이 이름을 올렸다. 포수 강민호, 2루수 강한울, 3루수 이원석, 유격수 김상수, 외야수 구자욱, 박해민 등 1루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 총 11명의 삼성 선수들이 포함됐다. 최종 엔트리는 예비 엔트리 명단 내에서만 추려진다.
이들 가운데 최충연의 이름이 단연 돋보인다. 30일 기준 최충연은 10개 팀 구원투수 중 가장 많은 33.1이닝(28경기)을 소화하며 1승 3패 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43을 올리고 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율)은 1.05로 리그 5위, K/BB(삼진-볼넷 비율) 5.75로 리그 4위에 오르는 등 세부지표도 리그 정상급이다.
심창민 역시 선동열호 승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30일 기준 30⅔이닝(26경기)을 소화하고 있는 심창민은 4승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 중이다. 특히 WHIP가 0.88로 한화 이글스의 정우람과 불과 0.01 차이로 리그 2위 자리에 올라 있다. 1993년생으로 우리나이 26살인 심창민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노린다.
하지만 불펜투수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삼성 선수들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올 시즌이 끝나면 꼼짝없이 현역으로 입대해야 하는 박해민은 30일 3할 타율(0.302) 고지를 넘어서며 힘을 내는 모습이지만 한화 이글스 이용규(0.324),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0.322), 넥센 히어로즈 임병욱(0.314) 등 경쟁자들에 비해선 다소 부족한 상태다. 박해민이 대수비 혹은 대주자 요원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강한울 역시 박해민과 사정이 다르지 않다. 타율 0.279로 2루수 부문 타율이 리그 10위에 그치고 있는 강한울은 KIA 타이거즈의 안치홍,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과 최주환, NC 다이노스의 박민우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 비해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강한울은 올 시즌이 끝나면 군·경팀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그 어느 때보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올 시즌 각 포지션 별로도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불꽃 튀기고 있다. 삼성 선수들의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분투 속에 팀 성적까지 반등할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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