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사 후보 현장 24시] ③이철우 자유한국당 후보

입력 2018-05-31 16:58:34

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지난달 30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경북본부에서 열린 이 후보 지지 결의대회에서 권오탁 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철우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지난달 30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경북본부에서 열린 이 후보 지지 결의대회에서 권오탁 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철우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어! 요새 여(여기) 있나? 자~알 좀 부탁합니다"

이철우(62)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마당발이다. 지지 부탁을 위해 방문하는 곳마다 지인과 안부 인사를 나눈다. 오며가며 얼굴만 아는 사이도 아니다. 최소한 1박 2일 동안 주거니받거니 술잔을 기울였거나 서로의 집까지 왕래한 인연들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경북본부의 이 후보 지지 선언장은 물론 '2018 대구경북 중소기업인대회장'에서도 격의 없이 인사를 나눈 사람이 부지기수인 걸 보면 그의 인맥에는 '좌우'도 없다. 특히 이날은 이 후보의 고향이자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김천 방문 일정이 포함돼 있어 더욱 많은 지인들과 안부를 주고받았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에서만 20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으니 이 정도 인맥은 자연스럽다"며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하게 여기고 진심으로 마음을 나눈 결과"라고 자평했다.

현장에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이 후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각 정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모두 참석한 행사장에서 가장 인파로 북적대는 곳은 이 후보 주변이다. 30일 중소기업인대회와 지방분권발전 정책협약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후보는 "'대세 후보'라는 표현은 감사한 말씀이지만 독이 될 수도 있다"며 "마음 속으로 자신감이 넘치더라도 겉으로는 늘 겸손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각종 행사장에서 90도 인사를 멈추지 않았다.

이 후보는 최근 참모들에게 "뛰는 놈과 나는 놈 위에 운 좋은 놈, 그 위에 즐기는 놈"이라는 표현을 자주 한다.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선거캠프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처방이다.

그의 차량 안에는 항상 여분의 신발 세 켤레가 준비돼 있다. 평소에는 교사 시절 인연을 맺은 제자가 선물해준 빨간색 운동화를 착용하지만 격식을 갖춰야 할 자리에는 신발을 갈아 신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바쁜 일정을 쪼개 지원 유세에도 나선다. 자신의 도지사 출마로 치러지는 김천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송언석 한국당 후보와 김응규 한국당 김천시장 후보도 챙긴다. 이날 오후 김천에 도착한 이 후보는 "자, 이제 맏이 역할도 하러 가야지!"라며 차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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