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남북미정상회담·종전선언 가능성 염두 싱가포르에 직원파견

입력 2018-05-30 17:56:32

소식통 "문대통령 방문 대비 靑프레스센터 꾸릴 호텔 등 물색 중"
靑, 문대통령 싱가포르 방문 가능성 질문에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연동"

청와대가 6·12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의 합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싱가포르 현지에 직원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청와대는 다음 달 12일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초대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행정관급의 직원을 싱가포르 현지로 보내 청와대 프레스센터를 꾸릴 호텔 등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은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이라는 만일에 대비해 프레스센터 설치를 위한 가계약 목적으로 청와대 관계자가 파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만일에 대비해 청와대 프레스센터를 사전에 물색하고 있다는 사실은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시기에 싱가포르를 방문해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하거나 3자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날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청와대 관계자로 보이는 인물이 북한 협상 실무팀 숙소 근처에서 목격됐다는 얘기가 급속히 퍼지기도 했다.

청와대는 현재로서는 북미정상회담 시기에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가능성과 관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 여부와 연동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28일 '청와대도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 막 (북미가) 협상을 시작한 것 아니겠냐"며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연동된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북미는 판문점에서 비핵화와 체제보장 등 의제를, 싱가포르에서는 의전과 경호 문제 등을 논의하는 등 투트랙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번 주중 뉴욕에서 회담 성사를 결정지을 담판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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