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장원삼 등 베테랑 투수들의 잇단 부진... 신인 투수들의 기회 돌아가나
삼성 라이온즈가 베테랑 투수들의 잇따른 부진으로 중위권 도약을 목전에 두고도 좀체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 마운드 세대교체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윤성환과 장원삼, 삼성의 베테랑 에이스 2인방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우완 에이스 윤성환은 올 시즌 11경기에 나와 2승(5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퀄리티 스타트도 2번뿐인데다 평균자책점은 7점대(7.01)까지 치솟았다. 결국 지난 28일 2군으로 내려갔다.
좌완 에이스 장원삼은 올 시즌 다시 선발로 나서 3연승을 달성하기도 했으나 지난 29일 경기에서 ⅔이닝 8실점으로 '1회 강판'을 당하며 충격을 안겼다.
결국 이들도 나이를 비켜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1981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38세인 윤성환과 1983년생 36세인 장원삼이 이제 야구 인생에서 전성기를 찍고 내려오는 시점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들은 현재 팀 내에서 '삼성 왕조' 시절을 보낸 영광의 베테랑들이지만, 현재 삼성 선발진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은 오욕의 2인방이기도 하다.
마운드 세대교체의 물결이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왔지만 운영의 묘만 잘 살리면 신구 조화를 통한 성공적인 마운드 세대교체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엔 차세대 에이스 자리를 노리는 리그 정상급 신인 투수가 적잖아 호시탐탐 출격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훈련 도중 발목을 접질려 1군행이 늦어지고 있는 '슈퍼 루키' 양창섭은 다음 주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군 복귀를 저울질할 전망이다. 지난 19일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른 '특급 신인' 최채흥도 현재 2군에서 구위를 끌어올리며 김한수 감독의 두 번째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9일 kt 위즈전에 '유망주' 장지훈이 417일 만에 1군에 합류해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삼성 불펜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는 장지훈은 1997년생 22세로 지난 2017년 1차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했다. 장차 삼성 선발진의 기둥이 될 최충연도 현재 불펜 필승조에서 기라성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가장 선전 중에 있다.
윤성환과 장원삼이 '관록투'를 뽐내며 다시금 부활할 가능성이 있음은 물론이고 쌍수 들고 반길 일이다. 다만 베테랑 투수들의 활약에 팀의 승패가 전적으로 좌우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 프로야구의 공통된 화두는 세대교체다. 삼성이 임박해오고 있는 마운드 세대교체를 잘 이뤄내면서 중위권 도약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김한수 감독의 '한 수'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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