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지역 기업 R&D 지원체계 마련

이재하 회장,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연구역량 지원해야" 강조

연구개발 여력이 태부족한 지역 중소기업과 R＆D기관을 매칭시켜 기업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사업이 대구상공회의소 주도로 첫 시동을 걸었다.

연구개발 필요성을 절감하지만 전문인력 및 정보 부족으로 애로를 겪는 지역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협업 모델로 기대를 모은다.

대구상의는 28일 지역 R＆D기관장 초청 간담회를 열고 기업, 대구시 관계자 등과 중소기업 R＆D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계명대 산학협력단,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 대구테크노파크, 대경지역대학 공동기술지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지역본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연구센터 등 14개 R＆D기관이 함께 했다.

기업 중에는 평화산업, 평화정공, 경창산업, 현대화섬 등이 참석했다.

대구상의에 따르면 대구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집행금액은 2012년 3천913억원에서 2016년 5천661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그 규모는 여전히 전국의 2.9%에 불과하다.

대구상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의 R＆D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지만 자금 및 연구인력, 정보 부족 등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 정작 어떤 R＆D 기관을 찾아가야 하는지 모르는 기업들도 많다"며 기업 애로를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R＆D 지원자금 및 활용방안, 지역 내 공공연구기관에서 보유중인 우수기술을 중소기업이 활용해 사업화할 수 있는 방안 등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이 소개됐다.

기업대표들은 R＆D 관련 애로를 전달했다.

대구상의는 앞으로 지역 기업과 R＆D지원기관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한편 중소기업 기술개발을 위한 지역 R＆D 지원기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담팀을 운영해 기업들의 R＆D수요를 현장에서 발굴하고, 부품, 기계, 로봇, 섬유 등 연관성이 높은 R＆D지원 기관과 기업 연구소, 경영자를 직접 이어주는 등 지역 기업의 R＆D 참여와 투자가 더욱 활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상의 이재하 회장은 "대구상의가 5천여 회원사와 지역 R＆D 지원기관을 적극적으로 이어줌으로써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올해 지역 중소기업이 R＆D기관과 연계해 기술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대구상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