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도시 포항, 친환경녹색 도시로
철강도시로 대표되는 포항. 하지만 지금의 포항은 녹색이 넘실대는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포항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를 변화시키고, 시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고, 삶의 품격을 높여 나가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이에 5회에 걸쳐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포항의 변신은 무죄
최근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삶의 질 향상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그 근원인 나무와 숲, 그리고 자연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포항시는 그동안 철강산업도시로만 알려졌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성껏 심은 나무 하나하나가 모여서 숲이 되고 그 숲에서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생기고 산새들과 야생동물의 보금자리가 되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에 본격 나섰다.
'포항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친환경 녹색도시를 통해 시민이 행복하고 미래가 풍요로운 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으로 사람과 도시, 생태와 문화, 그리고 산업경제가 하나의 정책으로 연결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의 기반을 마련해 궁극적으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김응수 포항시 그린웨이추진단장은 "그동안 경제 성장과 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에게 도시 안에 녹지와 숲을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도시에 숲을 늘려나가고,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쾌적한 시민의 삶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포항시는 최근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삶의 질 향상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회색빛 도시가 녹색생태도시로 변하고, 움츠렸던 도시가 활력을 되찾는 도시로 변화하는 그 자체가 도시의 경쟁력이라고 판단하고 장기적인 계획 마련을 통해 본격적인 녹색생태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실천전략으로 도심지와 수변지역, 그리고 산림지역이 서로 엮이고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재창조를 이루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마련했다.
즉, 도심지 권역의 도시숲 조성을 포함한 '센트럴 그린웨이(Central Green Way)'와 해양권역 사업을 포함하는 '오션 그린웨이(Ocean Green Way)', 그리고 상대적으로 녹색공간이 가장 풍부한 산림권역의 정비와 체계화를 위한 '에코 그린웨이(Eco Green Way)'를 통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친환경 도시로의 변모를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센트럴 그린웨이' 분야는 폐철도 부지와 송도송림의 도시숲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주요 도로변과 교통섬에 수목과 잔디의 식재 등을 통해 도심의 녹색벨트를 확충하고 철강도시의 이미지를 해소하는 한편, 공해방지를 위해 공단배후에 방재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형산강의 뛰어난 경관 여건을 활용한 자전거 길과 같은 형산강 상생로드 조성과 원도심의 가로경관 개선을 통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보행 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시가지 소하천 복원으로 자연하천 기능을 회복하고 생태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물길복원사업 등을 포함하고 있다.
◆폐철도를 도시숲으로
포항시는 지난 19일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에 앞서 폐철도 부지인 효자동 효자교회에서 이동 고가 차도까지 2.1㎞ 구간을 도시숲으로 조성해 일반에 개방했다.
지난 2015년 12월, 국토교통부에서 처음 시행한 '철도 유휴부지 활용제안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폐철도 부지를 무상으로 대여받아 토지 보상금(200억원)을 절감한 도시숲 조성사업은 3개 공구로 나눠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체 공원이 완공되면 포항 남구에는 길이 4.3㎞, 면적 12만㎡의 도시숲이 만들어진다.
해양권역의 사업들을 연결해 시너지효과를 내게 될 '오션 그린웨이' 분야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비롯한 영일만 해오름탐방로 조성과 지역 해수욕장 주변의 특화숲 조성 등을 시작으로 포항구항의 해양공원 조성, 양빈송도백사장 복구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림권역의 정비와 체계화를 위한 '에코 그린웨이' 분야에서는 오어지둘레길과 내연산 치유의 숲, 형산강 상생문화의 숲길 조성 등을 비롯해 포항·영덕·청송지역의 산림경관을 이용한 산림종합휴양단지와 운제산 삼림욕장 조성 등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숲길을 연결하고 수변공원과 같은 건전한 여가 공간 및 힐링공간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도시에 생명이 살아납니다. 삶의 품격이 높아집니다'를 기치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을 통해 지난 시절 철강산업도시로 대표되던 단순한 경제공간의 개념에서 벗어나 문화와 자연 그리고 인간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면서 도심 속의 녹지공간이 절대 부족한 반면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쾌적한 생활환경과 생활권 주변의 녹지공간에 대한 수요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펼쳐 온 도시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그 지역의 특색에 맞는 다양한 이야기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담아냄으로써 테마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존의 '형산강 프로젝트'와 '도시재창조 프로젝트', '해오름동맹', '해양관광 활성화사업' 등과 연계해 도시경관녹화 및 산림휴양단지조성과 같은 생태적으로 건강한 녹색 네트워크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공간과 여가공간의 역할을 담당하게 하는 한편, 도심경관으로서의 보전가치를 높이고, 도시열섬 현상 및 각종 소음 완화, 대기정화 등을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과거 일부 도시숲 조성 사업이 진행됐음에도 도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생활권 도시숲'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도시숲 조성 및 관리에 시민들의 참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도시녹화 운동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웅 포항부시장은 "그린웨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포항은 녹색도시로 거듭나게 돼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로 변하게 될 것"이라면서 "살기 좋은 도시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연결돼 시민들이 한층 더 여유있고 품격있는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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