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화유산 보자" 경주엑스포공원내 '한민족문화관' 3배 북적

입력 2018-05-29 15:01: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관람객 증가

최근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위치한
최근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위치한 '한민족문화관'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광개토대왕릉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 제공

"경주엑스포공원에 가면 북한 문화유산을 볼 수 있나요?" "한민족문화관에는 어떤 유적과 유물이 전시돼 있나요?"

최근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위치한 '한민족문화관'에 대한 관람 문의와 방문이 늘고 있다.

2015년 개최된 제8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 '실크로드경주2015'의 콘텐츠 중 하나로 만들어진 '한민족문화관'은 우리 선조들이 찬란하게 꽃피웠던 교역의 역사를 찾아가는 다양한 전시로 꾸며졌다.

그러나 경주엑스포공원 10여개의 전시관 중 관람동선의 맨 마지막에 자리 잡고 있어 '솔거미술관'이나 '신라역사문화관' 등 다른 전시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문객수가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하루 평균 50명이던 관람객이 150여명으로 3배 이상 늘었고, 어린이와 학생단체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민족 실크로드를 누비다'라는 테마 아래 서역에서부터 실크로드를 따라 걸으며 발견하는 한반도인의 흔적, 고구려 땅에 도착해서 만나는 실크로드의 모습, 고려 시대 국제 무역항 벽란도에서 만나는 고려인과 진귀한 보물들, 조선후기 미술 속에서 나타난 아름다운 북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우리가 평소에 접하기 힘든 북한 지역 문화유산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한민족문화관에서는 만주벌판과 바닷길을 거침없이 누비며 세계로 나아갔던 선조들의 웅대한 기상을 엿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실크로드 문화교류의 통로였던 북한 지역의 수많은 문화유산을 미리 만나보고, 그 향수를 가슴에 담아보시길 추천드린다"고 밝혔다.

한민족문화관을 관람한 김우현씨(45)는 "아이들과 경주 역사여행을 왔다가 이곳에 들렀다"며 "신라뿐만 아니라 고구려, 고려, 지금은 갈 수 없는 북한의 문화유적까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경주엑스포공원 내 천마의 궁전에 설치된 '한민족문화관'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관 내 비치된 관련도서도 자유롭게 열람 가능하다.

최근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위치한
최근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위치한 '한민족문화관'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고려시대국제무역로를 보고 있는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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