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 보면 후보 색깔 보여
공식 후원회장 없는 경우도
펀드 모금 등으로 재원 마련
경북도교육감 선거 대장정과 함께 각 캠프가 후원회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후보 개인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세몰이에 이보다 든든한 방식은 없어서다.
후보들의 ‘심리적 베이스캠프’라 불러도 좋을 만큼 후원회는 열성 지지의 최선두에 있는 이들이다. 후보별 후원회 구성을 살피면 후보의 정체성도 엿볼 수 있다.
우선 진보 단일 후보인 이찬교 후보의 색깔은 확실하다. ‘민주교육감’ 구호를 들고 출마한 전교조 경북지부장 출신이다. 핵심 지지세력은 시민사회노동단체다. 이미 경북도 전역의 시민사회노동단체가 이찬교 후보 지지 성명을 쏟아냈다.
이 후보 후원회장은 퇴직교사인 김종철 씨가 맡았다. 김 씨 역시 현직 교사 시절 전교조 활동을 했다. 소액(10만원) 후원 중심으로 다수(2천 명 이상)를 목표로 삼았기에 굳이 명망가로 모시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임종식 후보 후원회장은 전 경북교육연수원장인 오광환 씨다. 오 씨는 경북대 영어교육과 출신이다. 마찬가지로 경북대 사범대 출신 교육계 원로들이 임 후보 캠프 지지그룹의 중심을 형성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을 역임했고, 경북대 국어교육과 출신으로 경북도교육감으로 10년간 있은 이영우 현 교육감과 여러 부분에서 겹친다.
문경구 후보는 대구고 시절 동기인 이홍규 씨를 후원회장으로 삼았다. 문 후보는 이 씨를 대구고 동기회장(63년생)으로 소개했다. 영천 출신인 문 후보는 영천에서 중학교까지 마친 뒤 대구고로 진학했다. 영남대 체육교육과 출신으로 육군학사장교 8기로 군복무를 마쳤다.
공식 후원회장을 두지 않은 이들도 있다. 그러나 펀드 조성 등으로 충분한 자금을 모았다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후원회장을 따로 두지 않은 이경희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유일한 초등교사 출신 교육감 도전자다. 초등교사 출신 교육계 원로들이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 후보 역시 영덕 출신으로 교사 생활 대부분을 경북 동해안에서 해온 터라 포항을 심리적 보루로 삼고 있다.
후원회장이 아직 없는 안상섭 후보 역시 포항과 자신을 운명공동체처럼 언급한다. 포항 출신에, 교사 생활 대부분을 포항에서 했다. 게다가 해병대 출신이다. 해병대 신병교육대가 있는 곳이 포항이다.
안 후보는 해병전우회와 라이온스, 로타리클럽 등을 지지그룹 중심으로 꼽았다. 안 후보는 스스로가 547기 해병대라는 점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국회 해병대 전우회’ 등 해병대를 고리로 한 인적 네트워크를 자산으로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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