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0%P 차이 추격" vs 한국당 "결국은 여도한(어차피 도지사는 한국당 후보)"

입력 2018-05-28 18:58:22

경북도지사 후보 득표 경쟁 가열

6·13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정당 경상북도지사 후보들의 득표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여당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발판으로 이변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어도한’(어차피 도지사는 한국당 후보)이 아니겠느냐며 자신감을 비쳤다. 개혁보수를 내세우는 바른미래당은 지역의 한국당 일당 독점 구도에 대한 피로감을 파고든다. 정의당은 산업단지가 활성화된 포항 구미를 중심으로 노동자들과의 접촉면을 늘리는 중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보수·진보 진영의 분열 강도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 ▷정당 지지율 및 후보 인지도 등이 최종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한국당 양강 구도 속 바른미래당·정의당 선전 여부가 변수

지역 정치권에선 경북도지사 선거가 여당 후보와 한국당 후보의 2강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관건은 바른미래당이 한국당, 정의당이 민주당 지지층의 표를 얼마나 잠식하느냐다.

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약 10%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데 바른미래당 후보가 조금만 더 선전해 준다면 뜻밖의 활로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바람은 보수 진영도 마찬가지다. 정의당 후보가 선전을 펼칠 경우 여당 후보의 추격 의지를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 후보 선택으로 연결될 전망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도 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직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여당 후보의 선전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이 확산할 경우 보수당 후보가 한숨을 돌릴 수 있다.

한국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대구경북 무시론(TK 패싱)에 대한 도민들의 불만이 상당하다”며 “현 정부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측은지심이 상승작용을 일으킨다면 역대 선거와 마찬가지로 낙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율 및 후보 인지도도 영향

전통적인 선거 변수인 정당 지지율, 후보 인지도 역시 경북도지사 선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바른미래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지방선거에서는 지지 정당을 중심으로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정당 투표에 같은 정당 후보를 선택하는 ‘줄 투표 성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다만, 정당 지지율은 중앙 정치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각 캠프에선 얼굴 알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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