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사회 초청
안동병원 심장내과에서 연수
"한국 의료기술이 너무 발전돼 있고 배울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28일 안동병원에서 만난 캄보디아 프레아비헤아르(Preah Vihear) 주립의료원 소속 의사인 샘 마르네트(Sam Marneth) 씨는 이 병원에서 진행 중인 의료연수에 대해 크게 만족하고 있었다.
샘 씨는 경상북도의사회(회장 장유석)와 안동병원이 함께 진행한 국내의료연수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돼 이달 말까지 3개월간 이 병원에서 의학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샘 씨는 지난 3월부터 심전도 검사와 판독, 심장초음파 검사·판독 등의 교육과 실습을 병행했다. 또한 그는 관상동맥 조영술과 중재술, 심장전기생리검사, 심장박동기 삽입술 등까지 참여하며 다양한 케이스를 접했다.
샘 씨는 "제가 소속된 주립의료원은 심장초음파를 할 여건이 안돼 어려움이 많았는데 안동병원에서 필요한 의술과 지식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며 "특히 안동병원에서 연수생 신분인 저를 소속 의료진과 똑같이 대우하며 기술을 전수해줘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안동병원은 지난달 샘 씨의 입사환영식까지 준비하며 직원 복지증명서와 사원증, 의사가운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또한 병원은 심혈관센터에 샘 씨를 배치해 소속 의료진과 함께 환자들을 협진하도록 배려했다.
실제 안동병원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심장수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샘 씨에게 큰 경험을 선물한 셈이다.
보건복지부 경북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된 이 병원은 흉부외과·심장내과·체외순환전담기사 등으로 에크모 의료팀을 운영해 심각한 호흡부전이나 순환부전 환자 등 일반치료가 불가능한 케이스까지 전담하고 있어 그 위상이 높은 편이다.
또한 병원은 첨단의료공학시스템이 24시간 가동되는 심장전용 수술실을 운영하면서 현재 심장초음파 9만례, 심장 중재적 시술 4만례를 기록하며 치료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우 안동병원 심혈관센터장은 "우리 기술과 노하우를 배워가서 캄보디아 현지 환자들의 임상치료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이메일 등 주기적인 교류를 통해 캄보디아 현지 의료수준 업그레이드에 계속적인 컨설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샘 씨는 애초 정해진 연수기간이 다 돼가자 3개월 더 연수받기를 요청했고 모든 경비를 지원하고 있는 경북의사회는 안동병원과 협의를 거쳐 7월부터 3개월간 추가 연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장유석 경상북도의사회 회장은 "국내의료연수프로그램은 올해 6회째 진행되고 있고 이 연수는 해외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공헌프로그램의 일환"이라며 "공공의료기관 소속에 생명과 직결된 의과의 성실성이 보장된 의사를 1년에 1명 선발해 지원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의사회는 다음달 19일 샘 씨가 근무하는 캄보디아 현지를 방문해 의료봉사를 펼칠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경북대 '반한집회'에 뒷문 진입한 한동훈…"정치 참 어렵다"
한동훈, 조기대선 실시되면 "차기 대선은 보수가 가장 이기기 쉬운 선거될 것"
유승민 "박근혜와 오해 풀고싶어…'배신자 프레임' 동의 안 해"
"尹 만세"…유인물 뿌리고 분신한 尹 대통령 지지자, 숨져
법학자들 "내란죄 불분명…국민 납득 가능한 판결문 나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