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 "지적장애 가진 부부가 경제난 비관해 극단적 선택 시도" 추정
부부가 다툼을 벌이다가 불을 질러 두 사람 모두 다쳤다.
26일 오후 7시 43분쯤 대구 서구 원대동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 내부 50㎡와 피아노, 냉장고 등 가재도구를 태워 1천86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낸 뒤 20분 만에 꺼졌다. 이 날 화재로 불을 지른 남편 A(51) 씨와 부인 B(50) 씨가 가벼운 화상을 입고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부부 싸움을 하던 남편 A씨가 인화물질을 몸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자 LPG 밸브를 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부부가 경제적 어려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방화 혐의로 입건하고 사건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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