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에 시즌 5패째... 팀 내 선발진 가운데 평균자책점 가장 높아
'푸른 피의 에이스' 윤성환의 구위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윤성환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10피안타(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7자책점)을 기록, 시즌 5패(2승)를 안았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2대8로 패하며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루징 시리즈(1승 2패)로 마감, 시즌 23승 30패 승률 0.434로 리그 9위 자리를 이어갔다.
윤성환은 올 시즌 자신의 최다 실점인 8점을 두산 타선에 내주며 시종일관 고전했다. 1회부터 최주환, 박건우, 김재환, 양의지에게 연속 4안타를 맞아 3실점을 했고, 2회엔 박세혁에게 안타를 허용한 이후 허경민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4실점째를 했다.
3회 2사 이후 양의지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다시 5실점째를 한 윤성환은 7회 박세혁과 허경민에게 2루타를 잇따라 맞으며 6실점째를 허용했다. 이어 최주환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윤성환은 결국 고개를 숙이고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로 윤성환의 평균자책점은 7.01로 치솟았다. 이는 삼성 선발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 윤성환은 올 시즌 팀 아델만과 더불어 한 차례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총 11차례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아델만이 퀄리티 스타트 5차례를 포함해 3승 4패를 기록한 반면, 윤성환은 퀄리티 스타트 2차례에 2승 5패를 기록 중이다.
팬들로서는 올 시즌 갑작스럽게 찾아온 윤성환의 부진이 매우 낯설다. 윤성환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27경기, 170이닝, 11승 이상 꾸준히 기록한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아울러 최근 5년간 리그 전체 통틀어 최다 선발 등판(141) 및 투구 이닝(889⅓) 기록까지 세우며 삼성을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토종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야구 통계 사이트인 스탯티즈에 따르면 윤성환의 올 시즌 직구 평균구속은 최근 2년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2016년 135.9㎞, 2017년 135.5㎞였던 평균구속은 올 시즌에도 135.5㎞를 유지하고 있다. 즉, 올 시즌 윤성환의 급격한 구위 저하는 구속의 문제라기보다 자신의 트레이트 마크인 '칼날 같은 제구'가 안 되고 있다는 뜻이다.
'바닥을 찍어야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윤성환 역시 '에이스'의 부담과 자존심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구위를 끌어올리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윤성환 부활'을 위한 삼성 김한수 감독의 처방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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