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초·중·고등학생들 대상의 코딩(Coding, 주어진 명령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입력하는 것)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코딩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을 맞아 코딩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가는 가운데 교육용 코딩 로봇을 만든 대구 스타트업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설립된 ㈜로보디바인은 음악 코딩 로봇 '뮤보'를 내놨다. 7개의 관절을 갖고 두발로 움직이는 '뮤보'는 작곡 알고리즘을 코딩 교육에 적용한 음악 코딩기능 외에도 코딩 교육앱, 로봇을 제어하는 모션 코딩 등을 기능으로 탑재하고 있다. 반려동물 기능과 IoT 기술을 접목한 가전제품 제어기능도 포함돼 있다.
로보디바인 이상준(39) 대표는 오랜 시간 로봇 창업을 준비해 왔다. 창업 전 일본에서 개인 사업을 했던 이 대표는 평소 로봇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 이 대표에게 로봇 선진국인 일본은 기회의 땅이었다. 최신 기술의 로봇을 접하고 관련 정보를 얻기에는 일본 만한 곳이 없었다.
창업을 준비하던 이 대표에게 기회가 온 것은 2016년,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한 글로벌벤처창업공모전에서였다. 로봇 플랫폼을 활용한 반려로봇이라는 이 대표의 아이디어가 인정을 받았고 대구 북구에 있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지원으로 창업하게 됐다.
현재 로보디바인은 '모듈 결합형 로봇 추종 제어장치'와 '코딩 교육 장치 및 시스템' 등 주요기술의 특허를 갖고 있을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관절을 인간처럼 움직이기가 기술적으로 쉽지 않아 대부분 바퀴달린 자동차 형태로 돼 있는 어린이 교육로봇 시장에서 7개 관절로 움직이는 인간형 로봇 '뮤보'는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 대표는 "코딩교육이 사고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일이지만 어린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재미있게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교육용 로봇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뮤보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신생 기업이지만 이른 시기에 해외진출까지 이루게 됐다. 국내 인지도를 쌓고자 참여한 각종 로봇 전시회에서 해외 바이어가 관심을 보이며 자의반 타의반으로 수출까지 하게 됐다.
로보디바인은 지난해 말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캠퍼스인 프랑스 'Station F'에 사무실을 설치했고 프랑스 유통업체 a4, 이지티스와 유통협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초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글로벌 청년창업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대표의 관심사는 매출보다는 기술력에 있었다. 향후 목표도 구체적인 매출액과 판로 확보보다는 제품의 품질에 초점을 뒀다. 그는 단순히 교육용 로봇 생산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로봇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코딩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태블릿, 가전제품의 역할을 아우르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우리 제품은 모터나 관절 등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소형 스마트로봇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