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러스 베일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결승골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난적' 리버풀(잉글랜드)을 침몰시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대1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베일이 기막힌 오버헤드킥 결승골과 쐐기골을 연속으로 터트리며 리버풀을 3대1로 꺾고 우승 트로피 '빅 이어'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대회 3연패(2015-2016시즌·2016-2017시즌·2017-2018시즌)와 더불어 역대 13번째(전신 유러피언컵 6회 포함) 유럽 최고의 클럽 자리에 올랐다.
반면 역대 5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리버풀은 2004-2005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13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렸지만 좌절했다.
호날두는 1992-1993시즌부터 '유러피언컵'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체재로 바뀐 이후 역대 최다인 5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가 됐고,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5골(13경기)을 터트려 6시즌 연속 득점왕을 확정했다.
또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사령탑으로는 역대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전신 유러피언컵 포함) 3연패를 지휘한 지도자로 이름을 남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6분 만에 벤제마의 행운 섞인 선제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후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리버풀의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잡은 뒤 손으로 동료에게 패스하는 순간 벤제마가 재빠르게 왼발을 내밀며 가로채 선제골을 꽂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후반 16분 이스코 대신 베일을 투입했고, 이것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베일은 그라운드에 투입된 지 단 3분 만인 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마르셀루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솟구쳐오르면서 왼발 오버헤드킥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후반 44분에는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의 손끝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이날 전반 26분 레알 마드리드의 중앙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 몸싸움 펼치다가 함께 그라운드에 넘어지는 바람에 어깨 부위 부상을 당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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