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보고 우주여행도 하고…보현산 이색체험 관광 명소

입력 2018-05-27 14:52:30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천문전시체험관에서는 로켓 모양의 우주선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천문전시체험관에서는 로켓 모양의 우주선 '보현호'를 타고 우주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민병곤 기자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천문전시체험관 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는 우주선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천문전시체험관 가운데에 우뚝 솟아 있는 우주선 '보현호'에서는 가상현실(VR) 체험으로 태양계 행성을 일주할 수 있다. 민병곤 기자

보현산천문전시체험관에는 우주인처럼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민병곤 기자
보현산천문전시체험관에는 우주인처럼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민병곤 기자

영천시는 최근 화북면 보현산천문과학관 옆에 천문전시체험관을 개관했다. 민병곤 기자
영천시는 최근 화북면 보현산천문과학관 옆에 천문전시체험관을 개관했다. 민병곤 기자

영천시 화북면 별빛테마마을 펜션은 하늘을 향해 20도 기울어지게 지어 누워서도 별을 볼 수 있다. 민병곤 기자
영천시 화북면 별빛테마마을 펜션은 하늘을 향해 20도 기울어지게 지어 누워서도 별을 볼 수 있다. 민병곤 기자

보현산댐 짚와이어는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 자락과 보현산댐을 가로지르는 1천411m 구간에 운행된다. 민병곤 기자
보현산댐 짚와이어는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 자락과 보현산댐을 가로지르는 1천411m 구간에 운행된다. 민병곤 기자

영천 보현산 일대가 별자리 찾기, 우주여행, 짚와이어 탑승 등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영천시는 최근 화북면 보현산천문과학관 옆에 천문전시체험관을 개관했다. 보현산천문과학관 인근에 조성한 별빛테마마을과 별빛야영장도 6월부터 개장한다.

◆우주선 '보현호' 타고 우주여행 체험

영천시 화북면 횡계교를 지나 정각리로 가는 길은 초록색 숲을 볼 수 있어 가슴 속까지 상쾌한 느낌을 준다.

별빛마을에 들어서면 로켓 모양의 우주선 '보현호'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 있다. 보현산천문전시체험관 가운데에 있는 이 우주선은 언뜻 보면 조형물처럼 보인다.

우주선 '보현호'는 우주여행 체험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높이 20m에 무게가 8t이며 운행 중 지상에서 70㎝ 정도 솟아오른다. 탑승자 4명이 금성, 목성, 토성, 천왕성 등 태양계 행성을 일주한 뒤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가상현실(VR) 체험을 통해 우주선을 타고 우주공간을 돌아다니는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천문전시체험관에서는 우주공간 비행, 우주동작 적응, 우주선 발사, 우주정거장 도킹, 무중력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보현산천문과학관에서는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의 다양한 천체망원경을 통해 직접 별을 관측하고 별자리 강의를 들을 수 있다. 5D돔영상관에서는 우주에 온 듯한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 있어 재미를 더한다.

◆반짝이는 별을 보며 가족과 도란도란

"밤하늘에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별을 보고 가족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하룻밤을 보내기 좋지요".

영천시가 화북면 정각리 옛 정각초등학교를 새단장해 조성한 별빛테마마을은 펜션 4개동과 본관동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펜션 4개동은 누워서 별을 볼 수 있게 하늘을 향해 20도 기울어져 있어 눈길을 끈다. 또 2층의 남쪽 정면이 모두 유리창문으로 돼 있어 낮에는 산과 푸른 하늘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밤엔 쏟아지는 별들을 볼 수 있다.

본관동은 워크숍, 청소년캠프, 대학생 동아리 활동 등 단체 행사를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실, 다목적실, 식당, 숙박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본관동 개관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보현산천문과학관 뒤편 1만5천㎡ 부지에는 별빛야영장이 조성돼 체류형 관광객 증가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별빛야영장은 텐트야영장 30면과 관리사, 편의시설을 갖췄다. 앞으로 글램핑야영장 7면도 조성할 계획이다.

◆짚와이어 타고 하늘을 날 듯 스릴 만끽

지난해 9월 개장 이후 현재까지 보현산댐 짚와이어 이용자는 9천500여 명이다. 이 가운데 영천시민은 20% 정도이고 나머지는 대구, 포항, 부산, 울산, 서울 등에서 온 도시인들이다. 보현산댐 짚와이어가 전국 명물로 자리잡은 셈이다.

영천시 화북면 입석리 짚와이어 매표소는 주말마다 도시를 벗어나 이색체험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하루 최대 이용 가능한 인원은 200명 정도다.

매표소에서 보현산 자락의 짚와이어 출발지까지 750m 구간에는 모노레일로 이동한다. 어린이나 어르신들은 모노레일만 이용하기도 한다. 짚와이어 이용자들은 매표소에서 탑승장비를 받고 모노레일을 탄다.

모노레일은 숲 속 오르막길을 따라 10분만에 산꼭대기에 도착한다. 산 정상 부근의 급경사 지점을 오를 때에는 모노레일이 뒤로 밀릴까 무서울 정도로 아찔한 느낌을 선사한다.

짚와이어는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 자락과 보현산댐을 가로지르는 1천411m 구간에 운행된다. 짚와이어 운행시간은 100초 정도이고 최고 시속은 100㎞나 된다.

◆숲 속 휴양공간 조성 관광 명소화

보현산에는 천천히 걸으며 쉴 수 있는 천수누림길과 횡계구곡도 있다.

천수누림길은 천문대 주차장 앞에서 보현산 정상인 시루봉까지 1㎞ 구간에 목재데크로 조성돼 있다. 산꼭대기에 위치해 여름에 찾아도 시원하다. 가족이나 연인끼리 음악을 들으며 산책하기에 제격이다.

보현산 아래 횡계천에 설정된 횡계구곡은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지나치기 쉽다. 횡계교를 지나 소나무 숲 근처에 있는 모고헌과 옥간정이 구곡 중 3곡과 4곡에 해당한다. 옥간정 앞에는 울창한 숲 속에 계곡이 잘 보존돼 있다. 옛 선비들이 작은 연못을 막아 뗏목을 타고 거문고를 켜며 즐긴 곳이다.

영천시는 숲 속 휴양공간 확충 차원에서 화북면 입석리 보현산 자락에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목재문화체험장, 한방자원식물소재원 등을 조성중이다.

목재문화체험장에는 전시관, 체험장, 작업실, 주택 비교체험동 등이 완공됐다.

한방자원식물소재원에선 작약, 당귀, 황기 등 다양한 약초꽃이 활짝 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보현산이 천문 관측 및 우주공간 체험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를 완공하면 체류형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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