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그거 아니?] 국가대표 센추리 클럽

A매치 100경기 출전 총 13명, 기성용도 온두라스전서 가입

한국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 선수.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이 대구에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기성용이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하면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경기 하프타임에 기성용의 영문 이름 '키'에 착안해 황금열쇠를 축하선물로 전달할 예정이다.

◆역대 14번째, 나이는 세 번째로 어려

대한축구협회가 집계한 A매치 100경기 이상을 뛴 한국 선수는 최다 출전자인 차범근, 홍명보(이상 136경기) 등 모두 13명으로 기성용이 14번째다. 19살이던 지난 2008년 9월 요르단과의 친선경기 때 데뷔한 뒤 10년 만의 '센추리 클럽' 가입이다.

오는 28일 대구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전 출전으로 100경기를 맞는 기성용의 나이는 29세 124일. 센추리 클럽 가입자로는 역대 세 번째로 어리다. 연간 A매치 숫자가 지금보다 훨씬 많았던 1970년대에 차범근이 24세, 김호곤이 26세에 100경기를 뛴 바 있다. 따라서 1980년대 이후로는 가장 어린 나이에 이뤄낸 기록이다.

◆10골 득점, 도움은 15개

기성용이 A매치에 출전한 99경기 중 풀타임으로 뛴 경기는 모두 60경기다. 선발 출전한 경기는 무려 94경기에 달한다. 감독이 스타팅 라인업을 짤 때 제일 먼저 이름을 적는 선수인 셈이다. 월드컵에서도 2010년 4경기, 2014년 3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기성용이 앞선 A매치 99경기에서 넣은 골은 모두 10골. 두 번째 A매치였던 2008년 9월 10일 북한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중거리포로 결승골이자 데뷔골을 넣었다. 정확한 킥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답게 골보다 도움이 많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첫 경기 그리스전에서 이정수의 골을 어시스트한 이래 지금까지 1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골을 도운 것이 3개로 가장 많다.

◆주장으로 33경기

2014년 10월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처음 주장 완장을 찬 이래 4년째 한국대표팀의 캡틴을 맡고 있다. 주장으로 출전한 경기는 총 33경기.

기성용을 상징하는 등번호는 16번이다. A매치 데뷔 무렵에는 23번처럼 비어있는 번호도 달았으나 2009년 이후부터는 16번이 고정 번호가 됐다. 16번을 달고 83경기를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