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잡은 삼성 용병 투수, 위기의 선발 윤성환

입력 2018-05-22 00:05:01

보니야·아델만 안정감 찾아…윤성환, 롯데전 홈 경기 등판, 부진하면 선발 로테이션 조정

윤성환
윤성환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현재 19승 28패 승률 0.404로 9위에 랭크돼 있다. 1위 두산 베어스와는 12게임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4위 KIA 타이거즈와는 5게임, 8위 kt 위즈와는 1.5게임으로 중위권과의 간격은 그리 크지 않다. 외국인 투수들이 안정을 찾아감에 따라 내친김에 이번 주에 8위 자리를 노릴 만하다.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확실히 거듭난 것이 이러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보니야는 18일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고척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내며 삼성의 5대0 영봉승을 이끌었다. 보니야는 올 시즌 9차례 선발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하고 있으나, 퀄리티 스타트는 팀 내 최다인 6번 달성하며 '1선발'급 활약을 보이고 있다.

팀 아델만도 이닝 소화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20일 경기에 선발 등판해 총 124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한 아델만은 비록 승수를 챙기진 못했지만 팀의 4대3 짜릿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델만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으며 삼성 선발진 가운데 최다 등판(10회), 최다 이닝(58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22일부터 롯데 자이언츠를 대구삼성라온즈파크로 불러들여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삼성과 5위 롯데와의 격차는 4.5게임. 삼성은 지난달 17일 사직 원정에서 롯데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쳐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고 돌아온 바 있다. 당시 삼성과 롯데는 나란히 9와 10위였으나 삼성과 달리 롯데는 반등에 성공, 어느새 중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진 윤성환은 이번 주 중대 기로에 설 전망이다. 김한수 감독은 "롯데전 등판에서도 부진이 이어질 경우 윤성환에게 휴식을 주고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하며 2군행 가능성을 암시했다. 삼성은 윤성환이 잠시 빠지더라도 장원삼, 양창섭이 1군행을 대기 중이라 마운드 운영에는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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