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 하늘 바라보며 한반도 통일 염원"…소백산 품은 동천사

입력 2018-05-22 00:05:01 수정 2018-05-26 18:00:29

부처님 현몽에 1993년 창건, 일주문·사찰 내부 규모 장엄…백석 도연 스님 8년간 강의

동천사 경내 모습. 동천사 제공
동천사 경내 모습. 동천사 제공

동천불교문화재단 동천사 회주 백석 도연 스님은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세존차토 불래거(世尊此土 不來去) 조사피토 불래거(祖師被土 不來去) 여시불조 본래의(如是佛祖 本來意) 여하지수 진면목(如何知誰 眞面目) 삼계유심 이심전심(三界唯心 以心傳心) 당지심법 즉성불심(當知心法 卽成佛身)"이라는 긴 법어를 전했다.

이 법어는 "부처님 이 세상에 오고 가지 않았으며, 조사님도 저세상에 가고 오지 안 했으니 이와 같은 부처님과 조사님의 본래 뜻을 누가 어찌 그 진면목을 알 수 있으리. 삼계는 오직 마음! 마음으로 마음을 전했으니 마땅히 마음 법을 바로 알면 곧 즉시로 부처의 몸을 성취하리라"라는 뜻이다. 이와 함께, 백석 도연 스님은 "남북이 진정으로 하나 되는 길은 모두가 참선 수행으로 우리 마음속에 있는 갈등과 불신을 없애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여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설법했다.

동천사는 소백산 아래 풍기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봉현면 오현리 840의 1(2만여 평)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석 도연 스님이 부처님의 현몽을 받아 1993년에 창건한 절이다. 종교 간 화합을 몸소 실천하며, 불자들을 위해 희망과 화합, 믿음의 진리를 펴고 있다. 동천사의 뜻은 '동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동천사 산문을 들어서면 일주문과 사찰의 규모가 웅장하다. 일주문에서 대웅전을 잇는 가파른 108계단을 오르면 극락으로 통하는 불의문이 나온다. 사찰 내에는 백두산 홍송으로 지은 목조 5포형의 법당이 들어서 있고, 단청이 아름다운 대웅보전이 자리하고 있다.

사찰 내에는 철이 1만1천250㎏(3천 관)이나 들어간 거대한 종이 매달린 종각이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대웅보전 내부에는 과거불인 석가모니, 현재불인 미륵여래, 미래불인 무량보살 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명부전은 은행나무를 직접 손으로 다듬어 조성한 십대왕 존영을 모시고 있으며, 참됨과 의로움을 토론하는 전각인 진의숙당이 자리하고 있다. 또 제석천왕과 함께 통일 염원을 담은 통일미륵대불 석불상(높이 15m)도 먼 동쪽을 바라보며 통일 대한민국을 염원하고 있다.

사부대중을 위한 불교대학(선학관)에서는 백석 도연 스님이 지난 8년 동안 불교 학생들을 위해 선학에 대한 전문지식을 직접 강의하고 있다. 매년 대중 포교를 위한 산사음학회도 열고 있다. 또, 매년 성탄절이면 풍기성당 앞과 시내 일대에 '예수님 탄생을 축하합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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