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로 열렸던 상화문학제, 내년부터 '하나로' 합쳐진다

입력 2018-05-21 00:05:04 수정 2018-05-26 17:56:38

이상화기념사업회·수성문화원 단일화 합의…연내 조직위 구성, 올해 25∼27일까지 3일간 개최

이상화기념사업회(회장 최규목)와 수성문화원(원장 윤종현)은 20일 지금까지 각각 개최해왔던 '상화문학제'를 2019년부터 단일화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연내 '상화문학제 조직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기로 했다.

새로 만들어질 '상화문학제 조직위원회'는 이상화기념사업회와 수성문화원, 대구문인협회, 대구시인협회 등이 추천하는 10명 안팎의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이 조직위원회가 '2019년 단일 상화문학제' 행사 세부 내용을 결정하게 된다.

지금까지 두 단체는 각각 상화문학제를 개최해왔으며, (수성문화원은 2006년부터, 이상화기념사업회는 2009년부터), 이상화 시인 한 사람을 두고 2단체가 2개의 상화문학제를 제각각 개최함으로써 시민들과 문인들로부터 "헷갈린다"거나 "상화 시인 현창 사업이 힘을 얻지 못한다"는 등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두 단체는 상화문학제 개최시기와 문학제 명칭을 통일하고, 중복되는 행사를 조정하는 등 형식적 통합을 꾀하기도 했으나 지난해까지도 실제로는 각 단체가 따로 문학제를 개최해왔다.

최규목 이상화기념사업회 회장과 윤종현 수성문화원 원장은 "문학제 단일 개최로 민족저항 시인 이상화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널리 알리는 데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더 많은 시민들과 문인들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문학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두 단체가 펼쳐온 상화문학제는 수성문화원의 문학세미나, 상화백일장, 상화시낭송대회, 상화유적답사를 비롯해 이상화 기념사업회의 이상화시인상 시상, 학술대회, 시낭송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내년부터 단일문학제로 통합함에 따라 이 중 일부 행사는 규모가 커지고, 또 일부 행사는 다른 성격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한편 '2018 상화문학제'는 이상화기념사업회와 수성문화원 주관으로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상화고택, 청라언덕, 수성못 상화동산 등에서 열린다. 제33회 이상화시인상 시상식은 25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중구 서성로 이상화고택 앞마당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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