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 대표 차출說…당·정·청 개헌 조율자 역할 기대

입력 2018-05-21 00:05:04

차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 관심…김 장관 측 "현재로선 검토 않아"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오는 8월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당대회 차출론'이 김 장관의 중앙 정치 무대 복귀에 무게를 싣는다. 화합형 리더십을 추구하는 김 장관이 내각에서 당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당'정'청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개혁 작업을 매끄럽게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차출설이 나오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20일 언론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당 일각의 요청에 따라 김부겸'김영춘 등 현직 장관의 교체를 검토 중으로 안다. 이에 따른 개각 요인이 일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김 장관의 중앙당 복귀를 전망했다.

김 장관 스스로도 여의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한 고리는 개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매일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방선거 뒤에는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적 역학관계가 변화될 것"이라며 "바뀐 지형에 따라 여야가 함께 협력하고 합의하는 협치의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헌 문제는 결국 여야가 합의를 이뤄야 성사된다. 국회 역할이 절대적"이라며 "정치 지형 변화 이후 다시 개헌에 대한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라면 지방선거 이후 정치 지형 변화는 불가피하고, 달라진 분위기 속에서도 개헌은 재추진돼야 한다. 그러려면 지금까지 개헌을 추진했던 김 장관의 역할이 재조명되면서 자연스럽게 중앙 정치 무대에 그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 측은 당장은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이유가 중앙 정치력 확대라는 점에서 오는 8월 전당대회 도전은 뿌리칠 수만은 없는 기회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대표는 2020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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