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조르고 주먹으로 때려" 전 여자친구 고소장 접수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현직 야구선수가 전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18일 야구선수 A(19) 씨로부터 데이트폭력을 당했다는 전 여자친구 B(19) 씨의 고소장이 들어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B씨와 다투던 중 그의 목을 조르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데이트 중 밥을 먹다 친구에게 '요즘 남자친구의 집착과 욕설이 심해 힘들다'고 하소연한 내용을 들켜 다툼이 일어났다. A씨가 내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해 기절하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지난달 서울 금천경찰서에 이 같은 내용으로 A씨의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사건은 발생지인 대구 중부경찰서로 옮겨져 여성청소년수사팀이 조사하고 있다. B씨는 A씨가 미국으로 간 이후 폭력으로부터 해방되면서 이별을 통보했다. 그는 최근 개인 SNS 계정에 "교제 내내 데이트폭력을 당했다"며 증거 사진과 함께 피해 사실을 알렸다.
자신의 SNS 계정에서 B씨는 "A씨가 물리적'언어적 폭력으로 만나는 기간 내내 나를 괴롭혔고, '자살하겠다'는 등 극단적인 언행도 일삼아 헤어질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최근에는 A씨가 자신의 SNS에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일부 야구팬들이 내게 인신공격하는 등 수많은 2차 피해도 입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1차 조사를 받았지만 피고소인인 A씨는 미국에 있어 조사가 어려운 상태"라며 "담당 에이전시와 가족 등을 통해 귀국해 조사를 받도록 설득하고 있으며, 조만간 피고소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 출신인 A씨는 최근 고교야구 시즌 최고타율을 기록하는 등 손꼽히는 유망주로 활약하다 지난 2월 대구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한 메이저리그팀의 제안을 받아 현재 산하 싱글A 리그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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