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건축 심의 조건부 통과
대구 수성구 이마트 시지점 부지에 초고층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17일 대구시와 수성구청에 따르면 이마트 시지점 부지(대지면적 8천440㎡)에 지하 5층, 지상 46층 규모(연면적 12만471㎡)의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신매동 복합시설 신축공사'가 최근 대구시 건축 심의를 조건부 통과하고, 수성구청의 건축 허가를 앞두고 있다.
시행사는 에스종합개발, 시공사는 코오롱글로벌(코오롱하늘채)로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총 686실(전용면적 84㎡)이다. 계획 주차대수는 오피스텔 892대, 근린생활시설 48대 등 총 940대다. 대구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단일 오피스텔로는 대구 최고층 높이"라며 "600여 실 분양은 수성구에서는 더 이상 나올 수 없는 최대 규모"라고 했다.
이번 신축 사업 추진은 이마트 시지점이 이달 16일 자로 폐점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9월 구조조정 차원에서 부동산개발사 측에 대구 시지점을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대구 주택건설업계는 도시계획 차원에서 판단하면 시지점 부지에 초고층 오피스텔을 신축하는 게 과연 바람직하냐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시지점 일대는 지구단위계획상 일반 상업지역으로 공동주택 개발이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법상 오피스텔은 업무시설로 분류하지만 사실상 주거 용도로 볼 수 있다. 시지택지지구 주민 입장에서는 기존 상업지역이 공동주택으로 바뀌고 이에 따른 조망권, 교통 불편 등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수성구청 관계자는 "도시계획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동의하지만 법상 하자가 없다. 대구시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를 통과해 허가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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