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11시 10분쯤 대구 동구 신암동의 한 분식점. 마스크를 낀 30대 여성이 해머와 망치, 톱이 든 가방을 들고 몰래 들어왔다. 이 여성이 노린 건 분식점과 맞붙은 금은방. 그는 각종 도구로 금은방으로 통하는 벽을 뚫으려 애를 썼다. 그러나 두차례나 사전답사를 하고도 벽을 따라 두꺼운 철판이 설치된 사실은 미처 몰랐다. 10여년 전 비슷한 범행으로 수억원의 피해를 본 금은방 주인이 설치해둔 벽이었다.
결국 이 여성은 다음날 오전 5시까지 6시간 동안이나 구멍을 내려다가 실패하고 공구를 모두 버리고 달아났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 용의자를 열흘 만에 붙잡아 17일 구속했다.
금은방을 노린 범죄가 잇따르면서 금은방 업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범죄 위협이 커지면서 자구책 마련에 나선 업주들도 많다.
금은방 업주 한모(42) 씨는 "작은 창문에 방범창까지 튼튼했는데 그걸 뜯고 절도범이 들어왔다"며 "그 이후부터는 가게 벽이랑 창문 등도 유심히 살핀다. 벽을 뚫지 못하게 벽 안에 철제벽을 치는 업주들도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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