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차 지명때부터 기대 한몸에
삼성 라이온즈의 '차세대 에이스' 최채흥이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에 마침내 첫발을 내디딘다. 최채흥의 합류로 최근 힘이 떨어진 삼성 불펜진 구성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19일 고척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최채흥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최채흥은 올 시즌 2군 퓨처스리그에 4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이에 김한수 감독은 "최채흥이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1군 등판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1995년생으로 만 23세인 최채흥은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동천초, 포항중, 상원고를 거쳐 한양대를 졸업했다. 지난해 6월 열린 2018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계약금 3억5천만원, 연봉 2천700만원에 고향팀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최채흥은 2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같이 입게 된 양창섭과 더불어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좌·우투수로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최채흥은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입단 동기이자 4살 차 동생인 양창섭의 그늘에 가리기 시작했다. 양창섭은 세 차례의 연습경기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오치아이 투수코치로부터 고교생답지 않은 구위를 가졌다는 찬사를 들은 반면, 최채흥은 연습경기와 자체 청백전에 1차례씩 등판해 아쉬움이 남는 투구를 보였다. 결국 시즌이 개막하자 1군 선발 등판 기회는 최채흥이 아니라 양창섭에게 먼저 돌아갔다.
최채흥은 낙담하지 않고 2군에서 묵묵히 구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한양대 시절 총 53경기에 나와 25승 10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며 대학 무대를 평정한 바 있는 최채흥은 올 시즌 초반 퓨처스리그까지 휩쓴 끝에 마침내 1군에 합류, 데뷔 첫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게 됐다. 아직 최고 구속은 140km대 초반에 머물러 있지만 체력을 키우면서 구속을 점차 늘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만약 최채흥이 1군에서 자리를 잡게 되면 삼성의 선발진은 포화 상태가 된다. 김한수 감독은 기존 윤성환, 팀 아델만, 리살베르토 보니야, 백정현, 김대우에 더해 현재 2군에 있는 장원삼을 조만간 불러들여 선발진에 고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양창섭도 이달 내로 부상을 털고 1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선발진 가운데 한 명 정도는 최근 급격히 흔들리고 있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경기 중후반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최채흥이 삼성 마운드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키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고척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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