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독일전, 거리에 700만명 나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역대 월드컵 본선 경기 중 관중이 가장 많았던 경기는 언제, 어느 팀과의 경기였을까?
◆최다 관중 경기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이 치른 31경기 중 가장 관중이 많았던 경기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1대4 패)이었다.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엔 무려 8만2천174명의 관중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역대 모든 A매치를 통틀어도 최다 관중이다. 당시 남아공 월드컵 경기장 중 규모가 가장 큰 경기장인 데다 세계적 스타 리오넬 메시의 모습을 보러 많은 팬이 찾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로 많은 경기는 서울에서 열렸던 2002 월드컵 준결승 독일전으로 6만5천256명이 몰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06 월드컵 토고전엔 5만명이 운집했는데, 이 가운데 한국 관중이 1만5천여명이나 됐다. 이는 축구는 물론, 모든 종목을 통틀어 해외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 관중이 가장 많이 입장한 경기로 꼽힌다. 반면 관중이 가장 적었던 경기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2차전 터키전으로 관중이 4천명뿐이었다.
◆거리응원 최다 인파
거리응원 인파가 가장 많았던 경기도 2002년 월드컵 독일과의 준결승전이었다. 온 국민의 결승 진출 염원이 담겼던 이날 경기의 거리응원엔 경찰 추산으로 전국에서 700만명이 참가했다. 2위는 2002년 월드컵 스페인과의 8강전으로 전국 곳곳에서 500만명이 거리에서 대표팀을 응원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소규모로 시작된 월드컵 거리응원은 2002년 월드컵을 통해 한국의 독특한 축구 문화로 자리 잡으며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최고 시청률
우리나라에서 시청률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90년대부터다. 언론 보도를 참고하면 역대 월드컵 중 최고의 시청률을 올린 경기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첫 경기 멕시코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공중파 3사를 합쳐 시청율이 79.2%에 달했다. TV를 켠 가구 기준으로는 무려 99%였다. 2위는 프랑스 월드컵 3차전 벨기에전으로 78%, 3위는 2002년 월드컵 폴란드전 74.1%다.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2년 월드컵의 주요 경기가 순위에서 밀린 것은 많은 국민이 집에서 TV로 보지 않고 거리응원에 참여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안정환의 역전결승골이 터진 2006년 월드컵 토고전(2대1승)으로 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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