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보다 더 실물 같이…달콤함 그리다

입력 2018-05-18 00:05:04

도진욱이정호 작가 초대전

섬세한 리얼리티의 생동감

일상 소재서 찾은 아름다움

사진 이상의 시각적인 효과

실물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섬세하고 정교한 리얼리티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도진욱이정호 작가의 초대전이 롯데갤러리 대구점에서 진행되고 있다.

'New Mellow: 달콤함을 그리다'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도 작가는 극사실 화풍으로 꽃, 과일 등 일상의 소재를 아름답고 생생하게 표현한 작품을, 이 작가는 동전, 돌, 촛불, 조개 등의 소재를 통해 개인의 정체성과 내부적인 관계를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도 작가는 자신만의 심상으로 일상적인 소재 속에 있는 고유의 아름다움을 찾아낸다. 감각적인 붓 터치로 대상을 생생하게 재현해 실물보다 더 깊은 생동감으로 정물과 인물, 풍경 등의 요소를 구조적으로 재구성해 극사실의 리얼리티를 넘어선 메시지를 전달한다.

배경을 단순하게 처리하고, 극적인 명암 대비를 통해 밝고 경쾌한 화면을 형성시켜 실제보다도 맑고 선연하다. 그리고 담백하고 세련된 화풍을 위해 과장된 수사나 장식을 멀리하여 정확한 균형미와 매혹적인 조화로 대상을 실물보다 훨씬 생동감 있게 담아내 사진 이상의 시각적 효과를 연출한다.

이 작가는 물감이 지닌 가치와 그 자체의 물성을 그리기를 통해 함축적으로 나타낸다.

이는 화면 안에 그려진 물감과 오브제와의 관계에서 서로 다른 물성을 지닌 물감과 오브제와의 충돌, 또는 물리적 접촉으로 생길 수 있는 현상의 재현을 충실히 그려낸다.

서호상 큐레이터는 "이 작가는 기억과 추억, 지나간 흔적은 현실에서 완성되며 물성의 본질과 물리적 현상의 흔적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이상, 현실의 접점을 명확히 직시할 수 있는 현재를 그려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5일(화)까지. 053)660-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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