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월드컵 본선 참가는 다음 달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이 10번째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뒤 한 동안 뜸하다 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내리 9번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선수 중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선수는 누굴까. 대한축구협회가 정리한 역대 월드컵 참가 태극전사들의 출전 경기와 출전 시간을 살펴본다.
◆최다 경기 출전은 16경기의 홍명보
월드컵에 나선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뛴 선수는 단연 홍명보다. 홍명보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한국이 치른 16경기에 빠지지 않고 출전했다. 국가대표 은퇴까지 함께 했던 '듀오' 박지성과 이영표가 그 뒤를 잇는다. 두 선수는 2002년 대회부터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함께 뛰었는데 박지성이 14경기, 이영표는 12경기에 나섰다.

◆출전 시간도 홍명보-박지성-이영표 순
출전 시간으로 따져도 '월드컵의 사나이' 홍명보가 가장 많다. 홍명보는 총 1천409분을 뛰었다. 박지성이 1천268분으로 2위, 이영표가 1천113분으로 3위다.
교체 없이 뛴 시간도 홍명보가 1천163분으로 1위다. 홍명보는 12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다가 2002년 월드컵 16강전 이탈리아전에서 후반 38분 처음 교체 아웃됐다.
박지성은 2002년 월드컵 포르투갈전부터 2010년 남아공 대회 우루과이전까지 12경기 1천137분을 교체 없이 뛰어 2위다.
한 대회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치른 7경기에 교체 없이 풀타임 출전한 이운재와 송종국이 최다시간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최단 시간 출전은 이승렬의 5분
월드컵에 나갔다고 해서 모든 선수에게 출전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나마 잠시라도 그라운드를 밟아보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역대 가장 짧은 시간을 뛴 선수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이승렬(은퇴'당시 21세)이다. 이승렬은 첫 경기 그리스전에서 후반 42분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5분을 뛰었고, 이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두 번째로 짧은 시간은 2002년 월드컵 터키와의 3/4위전에 뛴 최태욱이다. 최태욱은 대회 내내 벤치에 있다가 이날 경기 후반 34분 들어가 11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못 뛴 선수도 31명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1분도 뛰지 못한 불운의 선수도 많다. 역대 144명의 참가 선수 중 끝내 월드컵 피치에 서지 못한 선수가 31명이나 된다. 대회마다 적게는 2명, 많게는 6명의 선수가 벤치만 지켰다.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윤정환, 최문식, 김두현도 수비력과 활동량을 우선시하는 한국의 월드컵 전술에 따라 한 번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기 중 교체가 거의 없는 골키퍼들도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현재 서울이랜드 골키퍼로 활약 중인 김영광은 두 대회 연속(2006, 2010년) 참가했지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유일한 선수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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