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동·만촌동 대단지 추진 지역…서울 1군 업체 몰려 수주전 과열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대구 수성구 아파트값 이상 급등과 분양 사업 추진이 잇따르면서 재건축'재개발 시장까지 덩달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6일 대구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속도가 붙고 있는 수성구 범어동, 만촌동 재건축'재개발 추진 현장마다 서울 1군 대형 건설사들이 총출동해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범어동에선 올 3월과 4월 차례로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경남타운과 우방범어타운2차 아파트가 각각 이달과 다음 달 시공사 입찰에 돌입한다. 사업 규모(잠정)는 각각 504가구, 570가구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조합 설립 인가를 전후해 현대, GS, SK 등 거의 모든 서울 1군 업체들이 해당 아파트에 진을 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일단 설립 인가가 떨어지자 업체별 홍보요원들이 개별 가구와 접촉하는 등 시공사 선정 이전 개별 홍보를 금지하는 현행법을 공공연히 위반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륜고 주변 만촌3동 재개발(866-3번지) 현장도 수성구에서 보기 드문 897가구 규모 대단지로 벌써 1군 업체 발길이 쇄도하고 있다. 주민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려 오다가 지난해 10월 재개발추진위원회 구성에 이어 올 1월 주민총회 개최 이후 조합 설립이 가시화하면서다. 반대 주민들이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취소를 요구하는 등 갈등 요소가 남아 있지만 건설사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성구 특정 지역에만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몰리고 있다는 점도 우려한다. 일례로 황금동, 범어동 일대에선 같은 초등학교(경동초) 학군을 둔 수성2차우방타운, 을지맨션, 범어목련 3개 아파트 단지가 한꺼번에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성구 재건축'재개발 사업까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수성구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 특히 학교 등 도시기반 인프라가 한계 상황에 달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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