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룡 vs 박명흠, 대구은행장 인선 막판까지 안갯속

입력 2018-05-17 00:05:04

18일 임추위 최종 후보자 내정…"둘 다 실력·인품 갖춰" 평가

차기 DGB대구은행장 선임을 위한 마지막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18일로 다가온 가운데 김경룡(58·DG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박명흠(58·대구은행 은행장 직무대행) 후보 중 과연 누가 '주인공'이 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구은행 임추위는 은행장 후보로 압축된 두 사람에 대한 심층면접과 최종 후보자 내정을 18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1일 2차 임추위에서 6명의 지원자 중 후보군으로 압축됐다.

두 후보 중 누가 대구은행장이 되든 첫 외부 출신인 김태오(64) DGB지주 회장 내정자와 '호흡'을 맞춰 비자금·채용 비리·수성구청 펀드 손실 보전 등 잇따른 악재로 추락한 조직을 추슬러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두 후보 중 누가 우위에 있다고 점치기 힘들 정도로 막판까지 '안갯속 형국'이다. 앞서 두 차례 임추위를 통과한 후보들인 만큼 은행장으로서 충분한 경력과 자질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연말 각각 지주 부사장과 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한 김경룡·박명흠 후보는 30여 년 넘게 '대구은행맨'으로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

김 후보자는 경북 경주 출신으로 대구상고와 영남대를 졸업했다. 1979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경북본부장, DGB경제연구소장을 거쳐 현재 지주 부사장으로 공석인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박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오산고와 영남대를 졸업했다. 1985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부울경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을 거쳐 현재 부행장으로서 공석인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조직 안팎에선 두 후보 모두 실력과 인품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은행장 후보로 시비 여부가 없는지, 새 회장과 얼마만큼 손발을 맞출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한다. 이와 관련 김 지주 회장 내정자는 최근 신임 은행장은 '직원과 소통하고 사심 없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섬김 리더십'을 강조한 바 있다.

은행 임추위 측은 "18일 심층면접에서 각 후보에 대한 철저한 자질 검증을 진행해 적격자를 뽑을 것"이라고 했다.

최종 후보는 이달 말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DGB대구은행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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